"성장 둔화ㆍ경쟁 심화ㆍ투자 리스크 증가에 대한 구조 개혁"

"콘텐츠 통합ㆍ클라우드 컴퓨팅 전담 부서 설치…기업 고객 데이터 서비스 신설"

"기술 혁신보다 M&A에 과다 의존하는 기술 부문 '투자 은행' 비아냥도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비즈니스 고객 쪽으로 사업 초점을 재편하는 대대적인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차이신이 7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사업 조정이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그리고 투자 리스크가 증가하는데 대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창업한 지 19년된 텐센트가 지난 2분기 수익이 13년 만에 분기로는 처음으로 감소했음을 상기시켰다.

텐센트 분기 수익 감소는 비즈니스 핵심인 게임 부문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탓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소셜 네트워킹 시장 포화와 새롭게 주목받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출한 데 대한 투자자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차이신은 덧붙였다.

텐센트는 경쟁사 알리바바보다 2년 늦은 2014년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을 신설했다.

중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기준 10%로, 알리바바의 45%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IDC가 집계했다.

텐센트 주식은 지난 1월 말의 정점에 비해 30% 이상 하락하면서 시총이 1조5천억 홍콩달러(216조4천350억 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텐센트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비즈니스 개혁안은 콘텐츠 부문을 합치는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또 기업 고객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 서비스도 신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은 텐센트가 지난 몇년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술 혁신보다는 인수합병에 과다하게 의존해온 데 대한 투자자 우려도 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텐센트를 기술 부문 '투자 은행'이라고 비꼬기도 한다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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