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입주 물량이 늘어난 데다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서울의 중형 새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2년 전보다 하락했다.

22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입주 2년 미만인 서울 새 아파트 중 전용 60㎡ 초과~85㎡ 이하 전세가율이 55%로 집계됐다.

2년 전 66%보다 11%p 하락한 것으로, 서울 새 아파트 전세가율 평균인 71%에도 크게 못 미친다.





대출규제가 강화됐고 임차인 확보가 안 돼 잔금을 처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임차보증금을 낮추면서 중형 새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전셋값은 약세를 이어가면서 전용 60㎡ 초과~85㎡ 이하 전셋값은 2017년 2억8천391만원에서 올해 5억102만원으로 격차를 벌렸다.

반면 60㎡ 이하 소형 새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79%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2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전세가율 하락세가 뚜렷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북, 제주가 70%대를 턱걸이한 반면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율이 낮아졌다.





직방 관계자는 지속해서 증가한 입주 물량이 시장에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잔금 마련 압박을 받는 새 아파트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내놓는 경우가 많아 전세가율 하락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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