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이 현재 증시에 상승 랠리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팽배한다고 지적했다.

28일 CNBC에 따르면 크루그먼은 "현재 증시에 마니아, FOMO 심리가 팽배한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면서 "사람들이 부도난 허르츠와 같은 기업들의 주식을 쌓아놓는 것을 보면 분명히 무언가가 있고 약간의 마니아적인 게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도 S&P500지수는 이번 달 들어 4% 넘게 상승했다.

크루그먼은 "현재 채권 금리는 역사상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증시 말고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또한 매출이 해외에서 많이 나오는 대규모 기술 종목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그먼은 "이들은 미국 상황이 안 좋지만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 회복 전망에 기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증시를 끌어올렸다는 지적에 대해 크루그먼은 "연준이 다른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연준은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가 금융위기로 번지도록 가만히 서서 보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만약 이것이 연준으로 인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면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그먼은 "만약 정책당국자들이 술집 등 경제 재개가 아닌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빠른 경제 회복은 나올 수 없다"면서 "학교 폐쇄와 실업 보험 종료 등 재정 부양책 만료로 인해 경제는 긴 장기적 손상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크루그먼은 "경제 회복에 있어 추가로 지급하는 부양 수표는 목표를 정확히 한 혜택에 비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많은 돈이 선택적인 그룹의 사람들에게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크루그먼은 국가 부채는 아직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큰 위험은 우리가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이 아닌 너무 적게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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