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규제 발표에도 저금리 유동성이 매수세를 자극해 서울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3일 한국감정원의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1% 올라 6월(0.13%)보다 상승폭이 0.58%포인트(p) 커졌다.

규제지역을 확대하고 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한 6·17 대책이 시행되기 전 유동성에 힘입은 매수세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 조사는 7·10 대책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기 전인 6월 16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됐다.

노원구(1.22%), 도봉구(0.89%) 등 강북 중저가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송파구(0.91%), 강남구(0.70%)는 잠실 스포츠·국제교류복합지구(MICE) 및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기대감 등으로 올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12% 올라 연립주택(0.15%), 단독주택(0.36%) 상승률을 압도했다.

경기(0.96%)와 인천(0.47%)은 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거나 정비사업, 역세권 개발과 같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하남시가 5호선 연장 및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감으로 2.67% 뛰었고 김포시도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김포골드라인 주변 위주로 2.39%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전(0.82%)이 혁신도시 지정 등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큰 상승폭을 나타냈고 울산(0.45%)은 지역경기 회복과 분양시장 호조, 충남(0.58%)은 계룡·천안시 등 저가 주택수요로 상승했다.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국이 0.32% 오른 가운데 경기(0.56%)가 3기 신도시 예정지역 인근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하남시(0.32%)는 청약대기 수요, 교통망 개선 기대감으로 올랐고 용인 기흥구(2.18%)는 지곡·하갈동의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0.29%)에서는 강동구(0.70%)가 상반기 입주 물량이 해소되고 청약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올랐고 강남(0.53%)·서초구(0.58%)는 학군수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3.46%)이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고 울산(0.80%)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단지 위주로, 대전(0.73%)은 생활 편의시설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07% 오른 가운데 서울은 0.06%, 경기는 0.12% 상승했고 세종(1.18%)은 전셋값 상승에 따른 월세 수요 증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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