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공급과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더디지만, 안정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자동차 산업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브루스 클라크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세가 2023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며 "자동차 수출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2025년을 넘어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급감한 경차 판매는 바닥을 치고 향후 12~18개월에 걸쳐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올해 전 세계 경차 출하량이 약 7천300만대로 19% 감소한 뒤 내년에는 8천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는 2009년 때보다 악화할 것으로 봤다.

2007∼2009년 경차 출하량은 11% 감소했지만, 2010년에는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반등한 바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는 자동차 회사에 마진이 낮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현대화를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친환경차 및 전기차를 생산하고 제휴 또는 합병 등 수익성 있는 운영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낮은 실적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그럼에도 현재 자동차 회사들이 강력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그러한 부담을 감당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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