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10월 기업경기도 정체할 것으로 보이면서 더블딥 우려가 제기됐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는 직전 달보다 1.1포인트(p) 오른 84.6으로 집계됐다.

내수(89.6), 수출(90.2), 투자(89.4), 자금(91.6), 재고(100.8), 고용(92.4), 채산성(91.9)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에 못 미쳤다.

기업들은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현지 수요 둔화 및 해외공장 생산 차질 지속으로 내수와 수출 부진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비제조업이 86.2로 직전 달보다 2.9p 상승했지만, 제조업 체감경기는 마이너스(-) 0.2p인 83.4에 그쳤다.

특히, 국내 주력 기간산업 위주로 부정적 전망이 크게 확대됐다.

자동차(61.1), 기계(85.7), 석유화학(84.6)의 3개 업종은 지난달 대비 전망치가 10.0p 넘게 하락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1.4)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높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제조업을 시작으로 국내 경제가 재차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9월 실적치는 84.0으로 전월(79.8)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80선에 머물며 65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내수(88.2), 수출(90.5), 투자(88.5), 자금(90.8), 재고(102.0), 고용(91.3), 채산성(88.0)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을 밑돌았다.

3분기 전체 실적의 경우 내수(84.9), 수출(87.7), 투자(85.7)의 평균 실적치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하고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주력 제조업에 다시 위기가 닥치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라며 "대내외 리스크 대응과 함께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유동성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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