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번 주(5일~9일)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을 발판으로 강세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05.277엔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282엔(0.27%)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39달러로 한 주간 0.00839달러(0.72%) 올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 주간 0.82% 내린 93.787을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의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를 앞두고 차익실현 등으로 약세를 띠던 달러화는 이후 혼조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엔화, 달러화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불러올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한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수행한 방역정책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등 중국에 대한 공세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중국 책임론을 강조해왔다.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은 미국 의회의 추가부양책 합의 여부다.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정체, 코로나19 확진 등 악재에 노출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부양책을 두고 민주당과 극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9월 정부지원책이 종료되며 대규모 해고 사태가 예상되던 미국 항공업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항공사 직원을 위한 구제안이 진전되고 있는 만큼 항공사는 재앙적인 해고를 연기해야 한다"고 말한 뒤 주가가 급반등했다.

추가부양책 합의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인데 합의 도출에 성공할 경우 달러 강세 소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정치적 이벤트에 비해 주목할 지표는 많지 않다.

5일에는 9월 ISM과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미국 서비스업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6일에는 8월 미국의 구인·이직 보고서와 무역수지 발표, 파월 의장 강연 등이 있다.

7일에는 미국의 8월 소비자신용, 연준 9월 FOMC 의사록 공개 등이 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연설도 예정됐는데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관련된 언급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8일에는 미국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가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발표도 있는데 지난 4월 전망과의 차이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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