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11일 자동차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 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사업의 범위에 대해서는 중기부, 중고차 단체 등과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가 차에 관해 가진 노하우를 최대한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기존 중고차업계도 이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해 상생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매매업은 지난 2013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신규 진출과 확장 등이 차단됐다.

작년 초 지정 기한이 만료되면서 기존 업체들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진출을 제한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했지만, 동반성장위원회는 부적합 의견을 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결정하면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이 허용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감에서 "산업경쟁력 측면에서는 현대차에서 얘기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중고차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겠다고 생각한다면 상생은 가능하지 않고, 산업적 경쟁력을 위한 것이라야 상생이 가능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고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여전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76.4%가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하며 혼탁하고 낙후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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