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약세…안전자산 선호에도 차익실현
[뉴욕환시] 달러화, 약세…안전자산 선호에도 차익실현
  • 승인 2020.10.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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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전날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으로 소폭의 약세를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가시화되고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교착상태에 머물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4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856엔보다 0.376엔(0.36%)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0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070달러보다 0.00020달러(0.0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38엔을 기록, 전장 123.81엔보다 0.43엔(0.3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하락한 92.961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4.360엔 수준까지 내려서는 등 가파른 강세를 보였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대선전에 경기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약해졌다. 활발한 협상을 이어왔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은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유럽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최고 수준까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7일 누적 확진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사실상 2차 유행으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지역도 이탈리아가 통행금지를 강화하는 등 주요국이 사실상 봉쇄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곧 대국민 연설에 나서 봉쇄조치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선 전까지는 환율 변동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에 대비한 포지션 구축을 꺼리고 있어서다.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지난 9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의 0.4% 증가와 비교해 증가 폭이 커졌다.

코로나19에도 역사적으로 낮은 모기지 금리에 힘입어 미국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8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5.7% 상승했다.

위안화는 달러당 6.7위안대로 복귀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이 실제 시장의 움직임을 더 면밀하게 반영하기 위해 위안화 픽싱에서 경기 조절적 요소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악시코프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스티븐 이네스는 "이 같은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달러화에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움직임은 달러-위안화 환율이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경기조절적) 요소를 제거하면 외환시장의 유연성이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경기전망 불확실성은 한 치도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 실적 측면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백악관에서 승리하는 것을 일컬으며 "시장은 '블루 웨이브'가 일어날 것이라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아마도 코로나19와 싸움에도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AB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많은 투자자가 미국 선거 전에 새로운 포지션 잡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2016년) 트럼프-클린턴 선거 때 겪었던 나쁜 경험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포지션이 있었다면 엄청난 규모로 양쪽으로 다 터졌을 것"이라면서" 아주 강한 포지션으로 선거에 임하기보다는 (포지션이 작아) 가벼운 몸으로 당일날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니크레디트의 분석가들은 " 많은 불확실성이 더 명확한 추세가 나타나는 것을 아직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4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증가의 영향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 부양책 및 브렉시트 협상의 교착상태가 현재로선 유로-달러와 파운드 달러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안정화 수준을 각각 유로당 1.18달러와 파운드당 1.30달러 대로 제시했다.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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