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국내 완성차업체가 내수와 해외 등에서 판매 회복을 이루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 10월 총 판매 대수는 69만5천91대로 전년 동기보다 0.20% 증가했다.

현대차가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해외시장에서 판매 감소세를 겪고 있지만, 내수 시장에서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한 총 38만5천947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 1.2% 증가한 6만5천669대를, 해외에서 5.2% 감소한 32만278대를 팔았다.

내수의 경우 그랜저가 1만92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 8천316대, 팰리세이드 6천514대, 쏘나타 5천670대, 싼타페 4천3대, 투싼 3천63대 순이었다.

특히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이 5천268대로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2천743대, G90 915대, G70 233대 등 총 9천159대 팔렸다.

해외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와 카니발 등 RV를 앞세워 내수와 해외에서 모두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26만5천714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3만5천81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822대, K3(포르테)가 2만5천533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와 해외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8%와 7.0% 증가한 4만8천9대, 21만7천70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카니발 등 경쟁력 있는 신차 효과를 통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GM도 지난 10월 내수 7천64대와 수출 2만4천327대 등 총 3만1천39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1% 늘어난 것이며 내수와 수출 모두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는 10.5% 증가했는데 쉐보레 스파크가 총 2천582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10월 수출은 2.4% 증가했으며 늘었으며 특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3천855대가 수출되며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수출 회복에 힘입어 4개월 만에 판매 1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지난 10월 내수 7천612대, 수출 2천585대를 포함해 총 1만197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 에어 판매와 올 뉴 렉스턴의 사전계약 물량 증가에도 신모델 출시에 따른 일시적 생산조정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세를 나타냈다.

4개월 연속 증가한 수출이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59%, 전년 동월보다 20.2% 늘었다.

쌍용차는 비대면 채널 강화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크 재정비 및 제품 믹스 다각화를 통해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QM6에 힘입어 내수 반등에 나서고 있지만, 수출 부진으로 판매량 감소세를 지속했다.

르노삼성의 지난 10월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49.2% 감소한 7천533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량은 15% 줄어든 7천141대로 '더 뉴 QM6'가 4천323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을 주도했다.

르노삼성 수출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29대, 르노 트위지 262대 등 총 392대로 전년 동기보다 93.9%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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