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중요한 지지대인 달러당 104.00엔도 아래로 뚫렸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현재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103.500엔을 기록, 뉴욕 후장가격인 104.510엔보다 1.010엔 (0.97%) 하락했다.

엔화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과거 5년 동안 거의 내려가지 않았던 빅 피겨인 104.00엔 수준 아래까지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 급락의 또 다른 요인은 미 국채수익률의 급락세인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양국의 국채 스프레드가 90bp 수준에서 70bp 대로 좁아지면서 엔화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대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지만 달러-엔 변동성지수는 잠잠했다. 일본은행(BOJ)이 환율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을 위해 직접적으로 행동하진 않겠지만 금융당국 및 해외 중앙은행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에 따른 환율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달러-엔은 좁은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기술적으로도 삼중바닥인 달러당 104.00엔을 아래로 뚫어 당분간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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