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냈다.

한전은 12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3천3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5조7천1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조2천513억원으로 419%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4천73억원으로 전년 대비 94.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전 관계자는 "원전 가동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와 전력구매비 감소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저유가 기조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조1천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 가격 하락과 수요감소 등으로 연료비와 전력구매비는 3조9천억원 감소했다.

연료비는 유연탄, LNG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3천억원 감소했으나, 미세먼지 대책 관련 상한 제약 영향 등으로 석탄구입량이 감소한 것은 실적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전력구매비는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매량이 1.1% 증가했으나, 유가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6천억원 줄었다.

한전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국제유가·환율변동 등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므로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추진해, 요금 결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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