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과 미국 경제계 인사들이 미 대선 이후 처음 만난 한미재계회의에서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7일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과 미국 측 참석자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개최됐다.

최종건 외교부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의 강력한 토대 위에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평화경제가 정착되면 한반도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영역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어 "정부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앞으로도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며 "향후 남북은 물론 미국과 주변국이 함께 종선선언을 포함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로드맵을 만들고 이해해 나가야 하며, 이것이 평화경제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 차기 정부와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 그리고 번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강력한 한미동맹의 또 다른 축인 탄탄한 한미 경제협력은 그러한 선순환 관계를 받치고 있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전략적 경제외교의 근간인 한미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해 더 큰 경제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권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232조를 활용해 부과한 관세에 대한 변경 혹은 단계적 철폐 정책을 취하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도 한국 자동차 업계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척 그래슬리 재무위원장이 무산됐던 232조 개정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전경련은 이를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232조 문제가 해결돼 한국과 미국 경제계의 우려를 덜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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