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 등 교통 호재에도 일산과 분당의 아파트값 격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2천246만원, 고양시 일산동구는 1천324만원이었다.

이후 분당구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올해 10월 평균 매매가격은 3천839만원을 나타낸 반면 일산동구는 1천472만원에 그쳐 아파트값 차이가 922만원에서 2천367만원으로 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분당구 구미동 까치마을 4단지(전용 84㎡)의 경우 현 정부 출범 때 6억5천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이보다 89.2% 오른 12억3천만원에 거래됐다.

일산동구 중산동에 위치한 하늘마을 5단지(전용 84㎡) 매매가는 2017년 5월 3억4천500만원이었다가 올해 10월엔 4억6천500만원에 거래돼 34.8% 올랐다.

일산은 일자리가 없는 베드타운인데다 GTX A노선도 착공식만 했을 뿐 공사 진행이 더디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일산과 분당이 같은 1기 신도시로 시작했지만 분당은 분당선,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 반면 일산은 경의중앙선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3호선 연장 일산선에 기대는 상황"이라며 "일산은 GTX사업 속도를 높이거나 기업 유치가 있어야 가격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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