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경기 부양책 논의 재개 영향에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상원,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이 일제히 경기 부양책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미 상원 초당파 의원들은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책을 제안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부양책 관련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취임 전에 통과되는 어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책도 "기껏해야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증언에서 "경제는 더 많은 재정지원을 필요로 한다"면서 "재정 지원을 재개하는 것은 경제 회복 노력을 실질적으로 돕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경기 부양책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경기 부양책 기대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38bp 오른 0.9285%, 2년물 금리는 3.14bp 상승한 0.1760%에 거래됐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미국 경기 부양책 이슈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최근 약세 압력에도 국고 10년 기준 1.65% 수준에서 금리 상승이 막히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상단이 어느 정도까지 높아질지 새롭게 가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세를 중화시키는 요인은 12월 국고채 발행량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이다. 내년부터 다시 막대한 국고채 소화하기 전 잠시나마 누릴 수 있는 강세 재료였지만 미국발 금리 상승에 다소 빛이 바랬다.

전일까지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가 매도 일변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불안이 누그러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11월 30일 10년 국채선물을 5천235계약 순매도했고, 12월 1일 1천703계약 순매수해 확실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았다.

여당과 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처리한다.

예산안은 3차 재난지원금을 추가하면서 정부가 편성한 556조 원에서 2조2천억 원 증액됐고, 증액분은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다.

국채 추가 발행 소식은 이미 시장에 전해졌고, 얼마 되지 않는 금액에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한국은행은 통화안정증권 2년물 2조2천억 원 입찰을 시행한다.

미국 증시는 경기 부양책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28포인트(0.63%) 상승한 29,823.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28% 상승했다.

런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간밤 런던 시장에서1,106.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6.20원) 대비 0.3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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