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작년보다 70% 급증했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대비 약 70% 늘어난 315억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14억달러를 수주했고, 중동서 104억달러, 중남미에서 69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180억달러로 비중이 전년보다 9%포인트(p) 높아진 57%에 달했고, 토목과 건축은 각각 69억6천만달러와 49억5천만달러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초 18억5천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가스 프로젝트와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정유공장(16억6천만달러) 공사 등 대형 공사를 잇따라 따내면서 출발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2분기 49억달러였던 수주액이 3분기에 23억달러로 급감하기도 했다.

하반기들어 중남미,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해외수주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10월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를 28억4천만달러에 수주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에서 36억5천만달러 규모의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를 따냈다.

해건협은 "코로나19 여파에도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의 지원과 민간의 노력이 상승 작용하며 수주가 대폭 늘었다"며 내년에도 우리 기업의 수주와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