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 채권시장은 정책 당국발(發) 호재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 24일 장 마감 이후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각각 내년 국고채 시장과 관련된 자료를 발표했다.

기재부가 공개한 1월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물량은 12조8천억 원으로 시장이 예상했던 15조 원 수준보다 크게 적었다. 시장 예상치 15조 원은 내년 국고채 한도 176조4천억 원을 12개월로 나누면 나오는 14조7천억 원에 상반기 발행 물량을 늘리겠다는 기재부의 방침 등을 고려한 숫자다.

국고채 2년물 발행이 2월부터 시작되는 이유가 있기도 하지만 1월 물량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내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채권시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내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서 통화안정증권 3년물 발행과 국고채 매입의 시기와 규모 등을 사전에 공표하는 방안 등 두 가지 이슈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시장에 반영된 통안채 3년물 이슈보다는 국고채 매입 가이던스라는 새로운 완화적 재료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했다. 합의안이 내년 1월 1일부터 잠정 발효되면 EU 비회원국인 영국은 무관세·물량 무제한으로 EU와 교역하게 된다.

협상 타결은 영국 국채 금리 하락을 이끌면서 미국 국채 금리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현금 지급을 1인당 600 달러에서 2천 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금 지급에 있어서는 공화당이 아닌 민주당과 같은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년 예산안에도 서명하지 않고 있어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1.65bp 하락한 0.9331%, 2년물은 1.22bp 내린 0.1209%를 나타냈다.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23%와 0.35%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26% 상승했다.

사상 최초로 2,8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이날은 어떻게 움직일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주말 사이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를 1월 3일까지 현행 2.5단계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27에서 1.07로 떨어졌고, 27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970명으로 1천명 아래로 떨어진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대책은 29일 나올 예정이다. 다만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임대료를 포함해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고, 총 규모는 5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재난지원금이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은 월요일이지만 국고채와 통안채 입찰 일정이 없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4일 1,101.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3.00원) 대비 0.0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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