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 국채 가격이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장·단기물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거래 부진 속에 방향성 탐색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수준인 0.926%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오른 1.664%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하락한 0.12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80.1bp 수준보다 소폭 확대된 90.3bp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월가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지난 26일로 끝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8만7천 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만9천 건 줄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82만8천 건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미국채 시장은 10년물 기준으로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뒤 꾸준히 반등하는 혼란스러웠던 한 해를 이날 오후 2시에 마감할 예정이다. 10년물은 지난해 종가 1.894 기준으로 96.8bp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지난해 종가 1.571%보다 144.8bp 하락했고 30년물은 지난해 종가 2.342%보다 67.8bp 내렸다. 지난해 말 기준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32.3bp에 불과했다.

분석가들은 현재 경제가 정상화됨에 따라 지표물인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점쳐진다.

FHN 파이낸셜의 이자율 전략가인 짐 보겔은 "많은 글로벌 시장은 연말에 이미 문을 닫았고, 투자자들은 2021년 타이핑을 연습할 시간만 남겨둔 상태에서 올해 마지막 돌발 재료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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