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중신증권과 계약"..`10억 弗 美 상장 계획' 포기한 듯

"폴더블폰 수요 한계 극복 부심..에어버스와 협업 협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폴더블 스크린 메이커인 중국 로욜이 선전 증시 기업 공개(IPO)를 준비하기 위해 중국 중신증권과 계약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7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2012년 선전을 거점으로 출범한 로욜이 미국에 10억 달러 규모로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최근 관측됐음을 상기시켰다.

선전과 미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욜은 2018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 프렉스파이를 출시했다.

그러나 기존 스마트폰보다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꼬리를 물면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서두른 결과란 비판이 제기됐었다.

차이신은 프렉스파이이가 약 9천 위안(약 152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욜은 지난해 5월 F 시리즈 펀딩에서 3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회사 가치를 6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차이신은 로욜이 국가 지원을 받는 선전 캐피털 그룹 등으로부터 모두 70억 달러를 차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차이신은 로욜이 연간 5천만 개의 폴더블 스크린 생산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생산은 2019년의 경우 280만 개에 불과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N1모바일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쑨얀비오 대표도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판매가 100만 대에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도 간판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10만 대 파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또 컨설팅사 시그메인텔에 의하면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수요도 2019년 35% 늘어나 폴더블 스크린 시장을 더 치고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로욜이 폴더블폰 생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중국 통신 설비 대기업 ZTE와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스마트폰 시장 내 폴더블폰 점유율이 0.5% 불과한 것도 현실이라고 IDC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이 때문에 로욜이 새로운 고객 확보에 부심해왔다면서, 한 예로 에어버스와 차세대 여객기용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센서를 공동 개발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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