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제너럴모터스(GM)가 2025년까지 전기차(EV)와 자율주행 프로그램에 270억 달러(약 30조 원)를 투자하고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에도 진출한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미국 시간) 'CES 2021'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바라 회장은 "GM의 미래 비전은 교통사고·탄소 배출·교통 체증 제로가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전동화"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 EV 시장 보급률은 약 3%에 머물러 있지만, GM이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 및 자율주행차에 270억 달러를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총 30대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때까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와 함께 바라 회장은 자율주행 기반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인 '브라이트드롭'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이트드롭은 전자제품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며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직원 안전 및 화물 보안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지속 가능 활동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바라 회장은 "전동화와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 텔레매틱스 및 기업 차량 관리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물건을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송되도록 상용 고객을 위한 새로운 원스톱-샵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브라이트드롭이 B2B 영역, 얼티엄 플랫폼 확장,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에 대한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GM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택배와 음식 배달 및 역물류에 대한 시장 규모가 8천5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e커머스를 통한 도심지역의 라스트 마일 배송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78% 증가해 세계 100대 도시에서 배송 차량 또한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GM은 브라이트드롭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첫 대형 상업용 밴 'EV600' 500대를 인도한다.

EV600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50마일(약 400㎞)에 달하는 대형 배송용 밴이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된다.

EV600에는 허머 전기차 픽업트럭 등에 사용되는 GM의 독자 배터리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날 GM은 배송 기사들이 차에서 내린 짐을 집 앞까지 옮기는 데 쓸 수 있는 전기 구동 방식의 화물 운반대 'EP1'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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