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면서 16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성장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8천445억원과 1조2천20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와 3.8% 늘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7조8천4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6%, 영업이익은 1조2천248억원으로 4.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뷰티와 생활용품(HDB), 음료(리프레시먼트) 등 3개 사업부문에서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장이 침체된 화장품부문에서 뷰티와 데일리뷰티 사업부를 합산한 전체 매출 5조5천524억원, 영업이익 9천647억원을 거두며 선전했다.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한 덕분에 중국과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선전하며 위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0% 늘어난 2조944억원,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천573억원이었다.

사업부문별로 화장품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0.9% 감소한 1조3천245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천254억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특히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디지털 채널에서 성과가 내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1% 증가했다.

생활용품 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은 전년보다 23.6% 늘어난 4천230억원,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100억원이었다.

닥터그루트와 벨먼 같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해 활용해 높은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이커머스시장에서 직영몰을 확대하고, 온라인 마케팅 할동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렸다.

음료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천46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209억원이었다.

코로나19로 연말 외부 활동이 제약됐지만,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들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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