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2023년까지 매년 9조8천억원으로 배당을 상향한다.

2018~2020년 잔여 재원에 대해서는 특별 배당에 나서 2020년 말 기준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1천932원을 현금 배당한다.

현금 증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난 3년간 진행하지 않았던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1~2023년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기존과 같이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천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2018~2020년에는 매년 9조6천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2천억원 올렸다.

정규 배당을 지급한 후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한다.

올해부터는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실적을 공유해 잔여 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의미 있는 규모의 잔여 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 중 일부를 조기 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삼성전자는 또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서 정규 배당 28조9천억원을 제외한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따라 총 10조7천억원, 주당 1천578원의 일회성 특별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별 배당은 4분기 정규 배당과 합산해 보통주 주당 1천932원, 우선주 주당 1천933원을 2020년 말 기준 주주에게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4월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인 최윤호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협력회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노력해 특별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유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준법 등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2018~2020년에는 잔여재원의 조기 환원을 코로나19와 같은 불확실성으로 실행하지 못했다"며 "2021~2023년에는 매년 FCF를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의미 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 중 일부의 조기환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몇 년간 보유 현금이 증가한 데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시장 주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M&A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지속해서 M&A 대상을 매우 신중하게 검토했다. 이에 따라 많은 준비가 진행돼 왔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실행 시기 특정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토대로 향후 3년간 의미 있는 규모의 M&A 실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전략적 시설 투자 확대와 의미 있는 규모의 M&A로 현금 증가 리스크를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