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옥스퍼드대 분사 백시텍, 옥스퍼드대와 마찰"

소식통들 "IPO 장소 런던 對 뉴욕 마찰..길리어드-릴리 등 투자 관심"

백시텍 가치, 애초 1억4천만 弗서 뉴욕 상장 시 연내 10억 弗 초과 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원천 기술을 보유한 옥스퍼드대 분사 스타트업 백시텍(Vaccitech)이 기업 공개(IPO)를 놓고 옥스퍼드대와 마찰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저널은 7일(현지 시각) 정통한 소식통과 관련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저널에 의하면 백시텍은 애초 연초 뉴욕에 상장하기 위해 월가 투자자들과 접촉했으며, 이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일라이 릴리에서 분사한 벤처 캐피털인 릴리아시아 벤처스 등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시텍 지분 10%가량을 보유한 옥스퍼드대와 백시텍이 어디에 상장할지 등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고 이들 소식통이 저널에 귀뜀했다.

이들 소식통은 옥스퍼드대와 연계된 일부 투자자는 런던을 원했지만 백시텍 경영진은 나스닥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저널은 코로나19 백신 원천 기술을 가진 백시텍이 이전에는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 출시되면서 월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백시텍이 백신에 대한 직접적인 권리를 옥스퍼드대에 넘겨주는 대신 옥스퍼드대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는 판매액의 24%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을 선택했음을 저널은 상기시켰다.

이들 소식통은 백시텍과 옥스퍼드대의 오랜 기 싸움에도 백시텍 IPO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런 마찰 탓에 와해할지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저널은 투자자들이 애초 백시텍 기업 가치를 약 1천만 파운드(약 1억3천800만 달러)로 평가하다가 최근에는 2억5천만 달러 이상으로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에 거점을 둔 백시텍이 뉴욕에 상장할 경우 연내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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