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 채권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운한 소식에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일부 되돌려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대와 비둘기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에 금리는 전반적으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간밤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과 희귀 혈전 사례의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EMA는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며 전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EMA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전일 의료기관 종사자 등 우선 접종 대상자들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보류해 놓은 상태다. 정부의 구체적인 결정이 나오면 채권시장의 반응도 더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상반기에 확보한 백신 1천808만8천회분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천67만4천회분(59%)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백신 접종 지연은 11월 집단 면역 형성 계획에 차질을 일으키고, 정부의 추가 재정 정책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채권시장에는 약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AZ가 혈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소식은 지난 6일 확진자수가 668명으로 늘어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전해졌다. 민간이 운영하는 코로나 확진 수 집계사이트인 코로나라이브에서는 7일 신규 확진자 수도 최소 671명일 것으로 추산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크게 개선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나 완화적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더 큰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채권금리는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해 오르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서는 대략 균형 잡힌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1.61bp 오른 1.6740%를 나타냈고, 2년 금리는 0.80bp 상승한 0.1646%에 거래됐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재정 확대 드라이브에 이번 선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채권 입찰은 없지만 다음주 예정된 국고 2년과 3년 입찰에 시장이 대비하기 시작할 수 있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2포인트(0.05%) 상승한 33,446.2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1포인트(0.15%) 오른 4,079.9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4포인트(0.07%) 하락한 13,688.84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간밤 1,119.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30원) 대비 2.7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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