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中 민용항공국, 지난주 감항성 평가팀 구성"

쇼트 셀러-모건스탠리, 잇따라 부정 평가.."승인에 2년여 소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당국이 월가로부터 잇따라 부정적 평가를 받은 충격으로 심각한 운영난에 빠진 자국 드론 메이커 이항의 '나는 차' 감항성(airworthiness: 항공기 안전 운항 신뢰도)을 평가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했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차이신이 19일 중국 민용항공국(CAAC) 성명을 인용한 바로는 광저우에 거점을 둔 이항이 개발한 2인승 전기 동력 자율 주행 '에어 택시'(AAV) EH216의 감항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무팀이 지난주 출범했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이항 주식은 모건스탠리가 지난 13일 당국 승인 불확실성과 경쟁이 치열한 점 등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2.5% 주저앉았다.

보고서는 "이항이 특별 승인에 따라 현재 어렵사리 운영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하는데 필수적인 공식 감항성 승인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항 매출의 70% 이상이 3대 중국 고객사로부터 나오는 점도 상기시켰다.

보고서는 "이항 주식이 과도 평가돼있다"면서 투자 견해를 하향 조정했다.

차이신은 월가 쇼트 셀러 울프팩 리서치도 지난 2월 16일 이항 매출이 '조작됐다'는 지적과 함께 기술력도 경쟁사와 비교해 처진다고 평가하는 보고서를 냈음을 상기시켰다. 보고서가 나온 당일 이항 주식은 124.09달러에서 46.30달러로 주저앉아 마감됐다.

익명을 요구한 드론 업계 관계자는 차이신에 CAAC가 이항을 '구제'하기 위해 감항성평가팀을 서둘러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항공기 '타입 인증(type certification)'에 통상적으로 2년여가 소요되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EH216 감항성 인증이 애초 올해 중순께나 가능할 것으로 봤던 것을 연말로 더 늦췄다고 차이신이 전했다.

이항은 원래 지난해 인증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모건 스탠리는 전 세계 나는 차 시장이 2023년까지 4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40년까지는 1조5천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와중에 경쟁도 치열해 보잉, 에어버스, 벨 헬리콥터는 물론 현대차와 GM, 도요타 및 중국 지리차 등이 속속 뛰어 들어왔음을 모건스탠리는 상기시켰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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