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기술 내재화 추진…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EV 시범 양산"

"내년 전기차 16만대 판매 목표…아이오닉6·제네시스EV 등 다변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실적을 낸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큰 우려를 표시했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2일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급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5월 이후 생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 부사장은 "지난 1분기까지 재고 파악은 물론 전사 차원에서 부품을 관리하는 등 반도체 수급 문제를 선제 대응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자동차 수요의 빠른 회복에 따른 반도체 부품 조기 소진과 텍사스 한파 및 일본 반도체 공장 화재 등 반도체 수급 차질은 장기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는 이달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 일부 해외공장에서 수일간의 셧다운을 진행한 바 있다.

서 부사장은 "5월에도 4월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생산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품목별 우선순위를 선정해 대체소자 개발을 추진하고 연간 발주를 통한 재고 확보와 생산 계획 조정 등의 노력으로 생산 차질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확대하는 전동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 이온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등의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용 IR담당 전무는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셀 품질 강화와 주차 중 배터리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도 당사 주도로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구 전무는 "국내 배터리 전문회사와의 협업 등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를 2025년 시범 양산하고 2030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중장기 전기차(EV) 경쟁력 제고 방안도 발표했다.

2025년 글로벌 EV 수요가 1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를 EV 원년으로 삼은 현대차도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처음 적용한 아이오닉 5는 올해 1분기 말 누적 계약대수가 4만1천77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내년에 세단 모델인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전용 EV 등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8개 EV 차종을 선보여 16만대를, 2025년에는 12개 차종 56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제네시스 전용 EV의 경우 아이오닉 5와 동일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디자인 정체성인 투라인즈를 반영하고 모터 성능 증대 및 배터리 용량 차별화를 통해 EV 기본 성능을 강화한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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