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삼성물산이 미국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키로 하면서 삼성전자의 미 반도체 공장 추가 투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물산은 미국 텍사스주 밀람 카운티 일대에 총 700MW 규모의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미국법인 자회사 삼성 솔라에너지가 맡아 밀람 카운티 내의 3개 구역(총 660만 평)에 태양광 프로젝트 부지를 확보해 인허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지는 밀람카운티로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에서 차로 2시간도 안 걸리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18조9천억원)를 들여 오스틴에 추가로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생산공장이 있는 텍사스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 급증과 함께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 공장 증설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035년까지 미국의 모든 전력이 원자력이나 재생에너지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출처에서 생산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물산 측은 "미국 텍사스 태양광 개발 사업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용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는 신규 자산 개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사업 안건 개발 단계부터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부지 확보, 계통 연결, 인허가 취득, 전력판매계약(PPA) 체결 등 발전소 건설 이전 단계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조지아, 일리노이 등 지역으로 사업을 넓히는 등 신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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