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는 당분간 철강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은 26일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각국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철강사들이 공급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국제 시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양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수출시장은 가격을 인상하면서 6월 계약까지 마무리 단계"라며 "내수시장도 5월 청약이 다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재고가 낮은 가운데 중국도 3~5월 재고 수준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반도체 변수 등이 있지만, 하반기 만회를 위해 수요가 이어져 철강 가격 강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철광석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지원 원료1실장은 "공급 측면에서 다소 감소했던 호주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철광석 공급이 증가할 것이고,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로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급락은 하지 않고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탄소배출권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은 "2015년부터 탄소배출 감축에 나서 이러한 노력을 정부가 인정해 탄소배출권 1기와 2기에는 재무적 마이너스가 거의 없었다"며 "3기에는 정부의 할당량 감소와 이월 제한 등 규제가 강화하면서 할당받은 배출권이 전망보다 작아서 구매해야 하지만, 회사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미얀마에서 사업을 벌이는 포스코 자회사에 대해서 전 부사장은 "미얀마 사태가 예상외로 전개돼 곤혹스럽다"며 "미얀마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개발과 포스코강판의 GI·컬러강판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스전 사업의 경우 2000년도부터 미얀마 전력에너지부 산하 국영기업과 계약한 건이며 수익금이 정부로 들어가는 만큼 군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강판의 사업은 1997년 진출 당시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필수 조건이어서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 관계를 맺었지만 최근 합작 관계 종료를 선언하고 방식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0.1% 급증한 1조5천524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2분기(1조7천억원)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치다.

이에 전 부사장은 "앞서 포스코가 순이익의 30%를 배당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제반 상황을 고려해 이사회가 배당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배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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