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붐이 고점을 찍고 점차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25일로 끝난 주의 총 모기지 신청건수(계절조정)가 전주대비 6.9%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건수는 4.8% 감소했다.
재융자(리파이낸싱) 신청수요도 8.2% 줄었다.
CNBC에 따르면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은 연간 약 17%가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둔화된 수치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교외 지역의 더 큰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은 점차 열기를 띠었다.
모기지 금리도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주택 구매에 힘을 실었다.
주택 가격지수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4월 전국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4.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매자들이 모기지를 활용해 주택을 살 수 있는 여건은 점점 어려워졌다.
대출 잔고를 준수하는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계약금리는 3.18%에서 3.20%로 상승했다.
MBA의 마이클 프란탄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체 매입 신청의 평균대출 규모가 증가했는데 보통 대출을 적게 받는 첫 주택 구입자들이 진입 단계의 주택 부족으로 시장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모기지금리 변동성이 있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혼재된 고용지표, 강한 소비지출,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시장 공급 제약 등을 포함한 미 연준의 여러 신호를 통해 투자자들이 움직임을 가늠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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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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