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금리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1년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나 수시입출금계좌(Chechking Account)에 7% 금리를 제공한다는 광고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7%대 CD금리 광고
출처: 알페나 알코나 지역신용협동조합 홈페이지


2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알페나 알코나 지역신용협동조합(Credit Union)에 따르면 이 기관은 7개월에 7.19%의 연이자율(APY)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신용협동조합은 70주년 축하 이벤트라며 전화 또는 온라인, 10개 사무실 중 한 곳을 방문해서 CD를 개설할 수 있다고 알렸다.

위스콘신주의 랜드마크 크레디트유니언이라는 신용협동조합은 수시입출금 계좌에 해당하는 체킹어카운트에 7.5%의 금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런 7%대 고금리 행사는 단번에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알페나 알코나의 7%대 금리는 CD금리 전국 평균이 약 1.72%인 상황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조건은 매우 제한적이다.

CD 개설 조건은 최소 잔액은 500달러, 최대는 7천달러이며, 이 계좌를 개설하려면 미시간주에 거주하거나 일하거나, 재산이 있거나 학교에 다녀야 한다.

랜드마크 협동조합의 7.5% 금리는 프리미엄 체킹어카운트를 처음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최대 500달러의 잔액에 대해서만 제공되며, 매월 250달러 정도 급여 등을 자동 입금(Direct Deposit)하는 계좌에만 적용된다. 일종의 신규고객 이벤트인 셈이다.

7% 금리를 적용하더라도 1년 동안 500달러에서 40달러에 못미치는 수익을 얻는데 그친다.

마켓워치는 7% CD 금리는 주목을 받기 위해 고안된 판촉 요금인 만큼 너무 흥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고금리가 지역 은행과 신용조합이 경쟁하면서 나온 이자율인데다 너무 많은 제한이 있고, 갑자기 만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이런 종류의 CD 특별금리는 위험 없이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에 높은 금리의 CD가 계속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줄 수 있다면서도 "대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이 현금을 간절히 원하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테드 로스만 선임 산업 애널리스트는 "프로모션용 금리를 그렇게 적용하지 않는다"며 "평균 수익률과 최고 수익률은 큰 차이가 있고, 내 생각에 이것은 대형은행들은 필요한 모든 예금을 갖고 있어 금리를 맞춰줄 필요성을 못느끼지만 중소형 금융기관들은 금리 경쟁을 더 많이 하는 시장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라이언 그레이저 도일스타운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는 마켓워치에 "12개월 만기 CD가 투자자들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것을 은행들은 알고 있다"며 "이런 희귀한 7% 오퍼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많은 돈을 투자한 사람들은 대부분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