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주요 종합상사가 원자재 강세와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고를 넘어 '깜짝 실적'을 거두고 있다.

기존 트레이딩 부문을 넘어 전기차 부품·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로도 영역을 확대하면서 실적 고공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LX'로 간판을 교체한 LX인터내셔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5.2% 급증한 1천258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71.5% 증가한 3조9천560억원을 나타냈다.

에너지·팜, 생활자원·솔루션, 물류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고루 개선된 영향이다.

예컨대 주요 트레이딩 품목인 석탄의 경우 지난 3월 t당 94.9달러에서 6월 130.0달러까지 치솟는 등 5년 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처럼 자원 시황의 상승 및 생산량 증가, IT 트레이딩 물량 증가, 해운 및 철도 중심의 물류 외부 사업 호조, W&D(육상·창고 물류) 신규사업 확대가 회사의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에 지난 1분기에 세웠던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2.3% 급증한 8조5천245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26.5% 늘어난 1천700억원이었다.

국내외 철강재 사업 등 트레이딩 확대는 물론 포스코SPS, 인도네시아 팜오일,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증가가 뒷받침했다.

특히 포스코SPS는 철강 업황 상승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판매량 증가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2천970억원과 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2.4%, 영업이익은 592.3% 급증한 수준이다.

트레이딩 물량 증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화학, 철강, 에너지, 소재, 생활산업 등 전 사업부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는 종합상사업계는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생활자원, 솔루션 등 경쟁력을 보유한 기존 수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핵심 광물 개발,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자원순환, 헬스케어, 디지털 콘텐츠 등 독자 운영 사업 모델을 구축해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장기적으로 철강 사업에서는 풍력,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용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에너지 사업에서는 추가 자원 매장량 확보와 탐사 등으로 장기 수익 창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톱10 식량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식량 취급량을 확대하고 영농사업, 물류 시설 등 식량 가치사슬 확장을 위한 중장기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친환경차 부품사업의 중심인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2025년까지 400만대 공급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이상, 연간 매출액 7천500억원 달성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로 행동반경을 넓히는 삼성물산은 북미를 중심으로 태양광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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