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공급 병목현상으로 내년까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래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끄는 증거를 발견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패널 토론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 급등은 강한 수요에 맞추려는 공급의 제약이 지속된 결과"라며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이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체제(regime)를 이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가가 상승하면서 가계와 기업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하거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증거를 본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지금은 그런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며 "만약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게 된다면 FOMC는 확실히 대응할 것이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물가 안정과 높은 고용의 두 가지 목표 사이에 긴장이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이 연준의 정책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의 정책 대응이 놀랍도록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사람들에 백신을 접종하고, 18개월이 지났음에도 델타 변이를 통제하는 것이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로 남아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당황스럽다(frustrating)"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연준의 내년 전망은 성장률이 추세를 웃돌고, 실업률은 지금보다 상당히 낮아지는 매우 강한 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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