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주식의 보호예수(lockup) 기간이 18일(현지시간) 종료됨에 따라 향후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보호예수 해제로 매각 제한이 풀리는 주식은 총 3억3천700만주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9월 19일 기업공개(IPO, 상장)로 매각한 3억2천만주보다 더 많은 물량이다.

매각 제한이 해제되는 주식을 17일 뉴욕증시 종가 84.50달러를 적용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285억달러(약 32조1천억원)가량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뉴욕증시 상장을 결정하면서 4억3천700만주에 대해 180일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했다.

이 가운데 1억만주 가량은 알리바바 직원들이 보유한 것이어서 18일자로 보호예수가 풀리더라도 5월까지는 매각이 제한된다.

투자자들이 보통 보호예수 해제를 이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각 제한이 풀리는 주식 가운데 상당량이 매물로 풀리면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 주가가 지난해 11월 최고치인 119달러까지 오른 뒤 40% 넘게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호예수 해제 재료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지적도 있다.

RS인베스트먼츠의 토니 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WSJ에 보호예수가 끝나도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조금 부정적인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월 말부터 판매업체들의 위조상품 유통을 묵인했다는 이른바 '짝퉁' 의혹을 비롯한 갖가지 악재에 시달리면서 주가에 된서리를 맞았다.




<알리바바의 상장 후 주가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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