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1일 장금상선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컨테이너선 시황 호조로 이익창출력이 대폭 확대됐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을 고려했다.

올해 컨테이너 시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금상선의 주력 항로인 동남아 항로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평균 운임은 약 1천달러로 작년 연평균과 비교해 3.5배 상승했다.

이 같은 업황 호조에 장금상선은 올해 3분기까지 7천3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장금상선의 연간 영업이익은 1천280억원이다.

우수한 영업실적이 자본으로 누적되면서 장금상선의 레버리지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장금상선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300.4%였으나, 올해 9월 기준 135.8%이다.

총차입금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로 나눈 지표는 8.1배로 지난 2019년 10.7배에 비해 감소했다.

한신평은 "특수관계자에 대한 대여금과 지급보증 규모는 각각 6천730억원과 3천866억원으로 매우 과중하다"면서도 "올해 확대된 영업실적과 계열사의 외부자본 유치로 계열 합산 재무부담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항만 적체에 따른 원양항로의 선복 부족 여파가 근해 항로까지 미치면서 고운임이 지속될 것이다"라며 "확대된 운송 능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우호적인 시황을 향유하며 우수한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 개선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장금상선은 지난 2019년 흥아라인을 인수했으며 작년에는 1천800TEU급 신조선 4척, 올해에는 1천80TEU급 신조선 3척을 인도하며 선복량을 확대한 바 있다.

한신평은 "우호적인 업황의 지속가능성, 대여금 회수 및 우발채무 규모 증감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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