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24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해외 사업 리스크를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화공부문의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이 유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기평은 "풍부한 시공 경험과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기본설계 연계 사업을 수주하면서 설계변경에 따른 원가 조정 위험을 낮췄다"며 "주요 기자재 모듈화를 통해 원가절감에 나서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변동성 확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비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화공부문 매출은 확대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화공부문은 지난 2017년 2조1천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2조7천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기평은 "채산성이 양호한 해외공사를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하면서 80%대 후반 수준의 매출원가율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에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8%로 상승하는 등 양호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금창출력이 회복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재무구조도 개선세를 보였다.

올해 9월 말 기준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의 순차입금은 1조원 수준이고, 부채비율도 197.8%로 하락했다.

한기평은 "사업 특성상 공사대금 수령조건에 따라 운전자본투자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고 발주처 재정상황 악화로 수령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공사진행 단계에 따라 분기별 또는 월별로 화공플랜트 공사대금을 수령하고 있어, 미청구공사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한기평은 "향후 해외 공정진행 상황, 양질의 공사물량 확보, 운전자본 통제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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