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는 새해 두 번째 거래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1달러(1.20%) 오른 배럴당 76.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80달러 선을 웃돌아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유 증산 규모가 2월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소식에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증산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지고 있지만 원유 수요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됐다.

OPEC+의 증산 규모 유지는 원유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다음 OPEC+ 회의는 2월 2일이다.

오미크론은 미국 내에서 점차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100만 명을 넘어섰다.

전세계에서 하루에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그럼에도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에 비해 중증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해 투자자들의 우려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캐롤라인 베인 수석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와 같은 입원과 사망을 초래하지 않고, 대부분의 정부가 석유 수요를 크게 위축시키는 대대적인 봉쇄나 여행 제한을 부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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