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1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지명자가 올해 3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물가 지표가 고공 행진했지만 브레이너드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세에 대한 신중한 양상이 나타났다.

달러화는 급등한 인플레이션에도 약세를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추가로 강화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유가는 전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연준 관계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정책 대응으로 완화시킬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오는 3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종료하자마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는 "FOMC가 올해 몇 차례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한 것을 봤을 것"이라며 "연준은 자산 매입이 종료되자마자 그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2년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도 "개인소비지출 지수로 측정했을 때 인플레이션은 올 연말 2.5% 부근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가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경로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올해 3회 인상을 예상한 바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온라인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보다 지속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아주 견고한 고용시장 등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논리적인 결론은 긴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2년 간의 완화적인 정책 끝에 2022년에는 상당한 긴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퇴임을 앞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마지막 보고서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통화 정책으로 결국 대부분 일시적(largely transitory)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인플레이션이 2%를 적당히 초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지표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3천 명 증가한 2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을 웃돌았다.

노동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9.7%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11월 기록한 1.0% 상승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12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9.7% 올라,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70포인트(0.49%) 하락한 36,113.6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32포인트(1.42%) 밀린 4,659.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1.58포인트(2.51%) 떨어진 14,806.81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기술주들의 차익실현 매물에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와 도매 물가 등 경제 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오는 3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종료하자마자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FOMC가 올해 몇 차례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한 것을 봤을 것"이라며 "연준은 자산매입이 종료되자마자 그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는 "팬데믹에서 경제를 돕기 위한 연준의 조치를 지지한다"며 "연준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의 발언 이외에도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필요성에 대한 발언이 줄줄이 이어졌다.

올해 3월 첫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 속도는 인플레이션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광범위한 상태를 보인다면 우리는 과거에 성공적으로 해왔던 것처럼 더 공격적으로 정상화에 착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3월부터 시작해 3회 인상을 지지하며,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경우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며 4회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올해 3회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금리 상승 우려에도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가파른 반등세를 되돌리며 4bp가량 하락해 1.7% 아래로 떨어졌다.

개장에 앞서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 도매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주간 실업자 수는 직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 9.7%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11월 기록한 1.0% 상승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12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9.7% 올라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국제 유가가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배럴당 80달러를 웃도는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유가는 배럴당 8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로 끝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보다 2만3천 명 증가한 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20만명 내외의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델타 항공과 다음 날 JP모건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델타 항공은 개장 전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델타 항공의 주가는 2%가량 올랐다.

KB홈의 주가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16% 이상 올랐다. 보잉의 주가는 737맥스가 이르면 이달 중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에 3% 가까이 올랐다.

포드의 주가는 전기 픽업트럭 수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2%가량 상승했다. 포드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장중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버진갤럭틱의 주가는 회사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5억 달러 가량을 조달할 것이라는 소식에 19%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 기술, 임의소비재, 헬스, 통신 관련주가 크게 하락하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산업 관련주는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실적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은 CNBC에 "주가가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한 충격은 떨쳐냈으나 이는 널리 예상돼 별다른 이벤트가 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흥분하는 것은 실적 시즌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또다시 탄탄한 성과를 보여준다면 연준과 통화정책에 집중하는 것을 멈추고 대신 경제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연준이 당신의 친구가 아닐 때는 사람들은 랠리에서 판다"라며 정오께 거의 동시에 몇몇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5.7%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69포인트(15.27%) 오른 20.31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66bp 하락한 1.7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39bp 내린 0.89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28bp 하락한 2.05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대비 82.8bp에서 81.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 주목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인플레이션 통제는 미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연준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몇 차례 금리인상 경로를 예상한 것을 봤을 것"이라며 "연준은 자산매입이 종료되자마자 그것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해 금융시장에서 올해 3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올해 4회 금리인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총 4회 인상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도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찰스 에반스 총재는 이날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2년에 3회 금리인상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도 "개인소비지출 지수로 측정했을 때 인플레이션은 연말에 2.5% 부근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의 경로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올해 3회 금리인상을 예상한 바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온라인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보다 지속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아주 견고한 고용시장, 이런 상황에서 불가피한 논리적인 결론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의 2년 간의 완화적인 정책 끝에 2022년에는 상당한 긴축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퇴임을 앞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마지막 보고서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적절한 통화정책으로 결국 대부분 일시적으로(largely transitory)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 관료들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인플레이션은 2%를 적당히 초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제지표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됐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7%를 기록한데 이어 PPI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대비 9.7% 올랐다고 밝혔다.

12월 PPI의 전년 대비 상승폭은 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3천 명 증가한 23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을 웃돌았다.

이날 오전에 전반적으로 상승한 채 출발한 미국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PPI 지표 발표 후에도 10년물과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이후 연준 인사들의 인플레이션 대응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수익률은 점차 레벨을 낮췄다.

미 재무부가 이날 오후 실시한 30년물 국채 입찰은 양호했다.

발행금리는 2.075%로, 입찰 당시 시장 평균 수익률인 2.072%보다 살짝 높게 정해졌다. 하지만 응찰률은 2.35배로, 6개월 평균인 2.28배보다 높았다.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5.0%로 6개월 평균인 63.6%보다 높았다. 직접 낙찰률은 17.1%로 6개월 평균인 17.7%보다 낮았고,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7.9%로 평균 17.7%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어느 정도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PPI가 예상보다 적게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지속할 요인에 매우 집중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CPI 데이터가 방어할 만한 수준이라는 희망을 줬지만, 우리는 한달 데이터가 시장 사이클이 아니고, 인플레이션 궤도에 대한 섣부른 결론은 잘못된 포트폴리오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오늘 지표는 겉으로는 약간 혼재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약간 높은데 이는 계절 조정에 따라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추세는 긍정적이고,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가리킨다"며 "반면, PPI는 헤드라인 수치가 전월대비로는 0.2% 상승으로 이는 아마 공급 측면 압력이 마침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13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528엔보다 0.389엔(0.3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5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499달러보다 0.00011달러(0.0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71엔을 기록, 전장 131.13엔보다 0.42엔(0.32%)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912보다 0.04% 하락한 94.87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4.690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장막판에 낙폭을 줄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한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미국의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또다시 9% 이상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대비 9.7%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계절조정치)는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0% 올랐다. 12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0%)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6%를 넘는 물가 상승세도 3개월 연속 지속됐다.

CPI가 40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됐지만 달러화는 약세 폭을 확대했다. 시장이 전망한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트레이더들이 쏠림이 심한 달러화 매수 포지션을 청산한 영향도 달러화 약세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제 자금 시장의 투기적 투자자들은 지난 연말 기준으로 2년 만에 최대치에 근접한 달러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했었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 행보는 이날도 이어졌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통제는 미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는 "팬데믹에서 경제를 돕기 위한 연준의 조치를 지지한다"며 "연준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뒷받침했다. 에반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연준이 긴축 정책을 펼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약세도 제한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제한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4.6bp 하락한 1.699%에 호가됐다. 달러-엔 환율은 미국채 10년물이 연 1.80%를 찍는 등 급등한 연초에 116.346엔을 찍으면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TD 증권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새해에 들어서면서 달러 포지션은 매수 쪽으로 상당히 치우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제 인플레이션 수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준 청문회 증언과 함께 기본적으로 시장이 이미 설정한 것과 일치했다"면서"실질적으로 새로운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유로화가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14달러를 넘어섰던 기술적 요인도 미국 달러에 대한 매도 압력의 일부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1.14 달러 수준을 통과하면 모멘텀 투자자들은 해당 움직임에 따라 달러를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MUFG의 분석가인 데릭 할페니는 "달러 매도 규모는 분명히 포지셔닝을 부분적으로 나타내는 것임이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연준의 긴축 정책이 내년도 가격에는 너무 많이 반영돼 있다"면서 " 장기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아 달러화를 견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9개월) 기간 동안 QE(양적 완화) 종료, 4차례 금리 인상, QT(양적 긴축) 이 모두 시행되기에는 너무 공격적이어서 추가 금리 인상 범위를 제한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2% 미만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조 카푸르소는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유로 달러화가 상승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곧 달러 인상이라는 단순한 방정식이 아니다"면서 "달러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 하락하는 경기 대응 통화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52달러(0.63%) 하락한 배럴당 8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일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과 함께 전일 2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한 후 차익 실현이 나타났다.

올해 들어 유가가 9% 이상 급등하면서 고점을 기록한 데 따른 부담은 상승폭 축소에 한몫 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오미크론이 정점에 달했을 수 있다는 기대도 일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오미크론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점은 원유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하방 위험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한 상태다.

미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지는 못했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에도 유가는 하락했다"며 "지난 한 달 동안 원유 가격 상승이 실제 시장 현실을 앞서 갔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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