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1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하게 나오고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08%, 0.59%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폭을 키웠다.

휴장을 앞두고 조용하게 출발했던 미국 채권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 등을 빠르게 반영했다.

달러화 가치는 연휴를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를 재개하면서다. 글로벌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여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일부 유입됐다.

유가가 2개월 만에 최고치로 반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집중하면서 무력 충돌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원유 생산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이날 경제지표는 12월 소매판매와 12월 수출입물가지수, 12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11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한 6천268억 달러로 집계됐다.

12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12월 미국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도 하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2월 산업생산은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를 밑돌았고,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68.8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1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10년 만에 최저치였던 지난해 11월 67.4보다 높지만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9%로 전월 4.8%보다 소폭 올랐다.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3.1%로 지난해 12월 2.9%보다 높아졌다.

지난 11월 기업재고(계절조정)가 전월 대비 1.3% 증가한 2조1천58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2% 증가였다.

이날은 연준 관계자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준이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기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서면으로 발표한 연설에서 "경제에 투입된 통화 완화 조치를 줄이는 다음 단계는 아주 낮은 수준인 현재의 연방 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점진적으로, 보다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노동 시장이 매우 강하다는 명백한 징후가 있는 만큼, 그(금리 인상) 과정을 진행하기 위한 결정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81포인트(0.56%) 하락한 35,911.8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2포인트(0.08%) 오른 4,662.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94포인트(0.59%) 오른 14,893.75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초부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인준 청문회 이후 연준이 올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연준이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기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노동 시장이 매우 강하다는 명백한 징후가 있는 만큼, 그(금리 인상) 과정을 진행하기 위한 결정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6~7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4회보다 더 많이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여섯 번 혹은 일곱 번의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1.70% 수준에서 이날 1.79%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0.90%를 밑돌던 수준에서 0.96%까지 올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감소세로 돌아서 소비자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한 6천268억 달러로 집계됐다. 12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감소보다 더 크게 줄었다. 11월 소매판매는 0.3% 증가에서 0.2% 증가로 수정됐으며, 10월에는 1.8%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계절조정)은 전월보다 0.1% 줄어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증가를 하회했다. 이날 수치는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업재고(계절조정)는 전월 대비 1.3%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1.2%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올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68.8로 전월의 70.6에서 하락했다. 오미크론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소비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 전 발표된 은행들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는 모두 웃돌았으나 주가는 엇갈렸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3.33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3.01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가량 줄었다.

씨티그룹의 4분기 순이익도 주당 1.46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1.39달러를 웃돌았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줄어든 것이다.

웰스파고의 4분기 순이익은 1.15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13달러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6% 늘었다.

JP모건과 씨티그룹의 주가는 각각 6%, 1% 이상 하락했고, 웰스파고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카지노 관련주들은 크게 올랐다. 마카오가 신규 카지노 라이선스(허가권) 기한을 10년으로 줄이되 라이선스는 6개로 유지하는 법안을 마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라스베이거스샌즈의 주가가 14% 상승했고, 윈리조트의 주가는 8% 이상 올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영업수익은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일부 상품을 도지코인으로 살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15%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사이버 트럭 생산이 내년 초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보도에도 1%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 에너지, 기술, 통신 관련주가 올랐고, 부동산, 금융, 자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이 긴축 우려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금리 상승 압박에 성장주들이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BNY 멜론 웰스 매니지먼트의 앨리샤 레빈 주식 및 자본시장 자문 담당 팀장은 "더 매파적인 연준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1주일이 아닌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난주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번 분기에 대체로 기술주와 성장주에 더 큰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는 수익률 상승, 금리 상승, 경기변동주의 아웃퍼폼(시장대비 높은 성과)이 예상된다. 장기 듀레이션 주식인 성장주는 어려운 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듀레이션 주식은 먼 미래에 현금 흐름이 더 큰 주식으로 성장주가 대표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6.1%로 내다봤다.

시장은 두번째 금리 인상은 6월로 보고 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2회 인상될 가능성은 50%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2포인트(5.51%) 하락한 19.1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04bp 상승한 1.77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99bp 오른 0.96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40bp 오른 2.11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1.6bp에서 80.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수익률은 오는 17일 마틴 루터 킹 데이 휴장을 앞두고 제한적인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중에는 미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횟수가 기존에 예상했던 3~4회에 그치지 않고 더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긴축 경계심이 꾸준히 나타났다.

다만, 주간으로 보면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과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인 7일 오후 3시 대비 0.02bp, 0.07bp 낮은 수준을 보였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 대비 9.08bp 올랐다.

2년물 수익률은 이번 주에 0.94%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2020년 2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주에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연준의 적극적인 긴축 정책 기대는 더욱 커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일 인터뷰에서 4~5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만약 여전히 높을 경우 네 차례 혹은 다섯 차례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 다수가 생각하듯 인플레이션이 하반기 들어 하락한다면 금 리인상을 멈추고 세 차례 인상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NYS:JPM) 최고경영자(CEO)는 미 연준이 6~7회의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이먼 CEO는 JP모간체이스의 4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내 견해는, 4회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이 단행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라며 "6회, 혹은 7회의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런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은 인플레이션에 미 연준이 예상보다 더 강하게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기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서면으로 발표한 연설에서 "경제에 투입된 통화 완화 조치를 줄이는 다음 단계는 아주 낮은 수준인 현재의 연방 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점진적으로, 보다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선호가 불거졌지만 미 국채 매수세는 제한적이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긴축 정책에 더 무게를 실었다.

이날 경제지표는 12월 소매판매와 12월 수출입물가지수, 12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11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한 6천268억 달러로 집계됐다.

12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12월 미국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12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12월 산업생산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를 밑돌았고,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68.8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9%로 전월 4.8%보다 올랐고,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3.1%로 지난해 12월 2.9%보다 높아졌다.

소시에테제네럴의 금리 전략가들은 "강한 채권 매도 이후 통합 분위기에 들어갔다"며 "10년물 분트채 수익률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각각 1분기 목표 레벨인 0%, 1.80%를 깨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2022년 안에 10년물 분트채는 0.25%,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2.25%를 향하는 중기 추세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인벤트 그룹의 피터 투굿 최고투자책임자는 "물가 압력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연준이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이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1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4.139엔보다 0.047엔(0.04%)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414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510달러보다 0.00365달러(0.32%)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0.31엔을 기록, 전장 130.71엔보다 0.40엔(0.3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4.870보다 0.30% 상승한 95.155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60% 하락했다.

연휴를 앞두고 외환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하게 소환됐다. 미국 뉴욕증시 등 글로벌 주요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 2.51%나 폭락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도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은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증시 등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한 데 따른 파장은 달러화 등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또다시 9% 이상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전년대비 9.7% 올랐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계절조정치)는 전월보다 0.5%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0% 올랐다. 12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7.0%)은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이다. 6%를 넘는 물가 상승세도 3개월 연속 지속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월가 예상치보다 더 많이 줄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9% 감소한 6천268억 달러로 집계됐다. 12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감소를 밑돌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1월과 3월에 연방 정부의 현금 지원책에 힘입어 7.6%, 10.7% 깜짝 증가한 이후 4월부터 소폭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안전 피난처인 일본 엔화는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재개되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한때 전장 대비 8bp 이상 오른 1.784%에 호가됐다. 미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일본 엔화에 대한 캐리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장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급등했던 유로화 강세도 주춤해졌다. 유로화는 전날 한때 1.14814달러를 기록하는 등 이틀 연속 상승했으나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다.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연준 내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시기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서면으로 발표한 연설에서 "경제에 투입된 통화완화 조치를 줄이는 다음 단계는 아주 낮은 수준인 현재의 연방 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점진적으로, 보다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는 "연은 총재와 연준 이사회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올해 4번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3번은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강조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 소매 판매가 부진하다고 해서 그들이 그런 방식에서 얼마나 벗어날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020년 1월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인 1.808%로 상승하면서 매수자들이 이번주에 진입하도록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외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은 "미국 경제가 모든 실린더에 불을 붙이고 있지만 평평한 미국채 수익률 곡선과 달러 약세는 다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가 11월 저점으로 조정한 것은 투자자들이 다른 곳에서 더 큰 가치를 보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고 강조했다. 당초보다 더 빠르고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 정책이 실질 수익률 상승에 내재돼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자산 가치를 하락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HSBC의 전략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시 말해 시장은 이것이 미국 달러화에 좋은지 나쁜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70달러(2.07%) 오른 배럴당 8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9일 84.15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는 6% 정도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를 향해 탱크와 군사 장비를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 정부 부처 사이트들이 대규모 국제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다운됐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군사 위기 고조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 및 금융 분야 제재 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하고 강력한 제재 가능성을 밝혔다.

미국, 유럽과 러시아 간의 회동은 사실상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또다시 원유 생산이 타격을 입어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마니쉬 라지 최고 재무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부상한 위기가 정치적인 리스크프리미엄을 높인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는 천연가스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만 유가는 대체로 냉담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무력 충돌 가능성은 심각한 상황이며, 지정학적 파급 효과가 클 수 있어 유가 프리미엄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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