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러시아에 대한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제재가 강화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4%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41% 올랐다.

미국 국채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서방국들의 러시아 제재가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에 미 국채 매수세가 확대됐다.

달러화 가치가 안전 선호 심리 소환 등에 혼조세를 보였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다.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은 강하게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핵전쟁 카드를 꺼내 들었고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사실상 퇴출했다.

뉴욕유가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일련의 제재 발표에 다시 급등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1월 상품수지와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미국 1월 상품수지 적자는 7.1% 증가한 1천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6.3을 기록해 전월 65.2보다 큰 폭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3.4도 큰 폭 하회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2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14.0으로 전월 2.0에서 대폭 상승했다.

이는 WSJ 전문가 예상치인 5.5를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 16.6에서 14.5로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연준 관계자 발언도 주의를 기울일 만한 대목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월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연에서 "오늘 말하는 것과 같이 나는 여전히 3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되면 보다 공격적인 50bp 인상 가능성도 한 선택지(옵션)라고 언급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15포인트(0.49%) 하락한 33,89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1포인트(0.24%) 떨어진 4,373.9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77포인트(0.41%) 상승한 13,751.40으로 장을 마감했다.

2월 한 달간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하락했으며, 동시에 두 달 연속 하락 마감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시장은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국에 소유한 모든 자산은 동결됐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동맹과 캐나다, 일본 등은 지난 주말에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하고,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를 전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아시아 시장에서 30% 가까이 하락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오는 3월 1일부터 자국 거주민들이 해외 은행 계좌로 자금을 송금하는 것을 금지하고, 대외부채 상환을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 러시아 채권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면서 러시아 채권과 루블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지난 주말 투자 부적격 등급인 '정크' 수준인 BB+로 강등했으며, 무디스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려 정크로 강등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한 점도 위험회피 심리를 확산했다.

양측은 벨라루스에서 5시간 동안 회담했으나 일부 합의 가능한 의제만 확인하고 구체적인 결과는 내놓지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이날 유럽연합(EU) 가입을 공식 요청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위험회피 심리에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쏠림 현상은 강화됐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3bp(1bp=0.01%포인트)가량 하락한 1.83% 수준까지 하락했다.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진정됐다.

이 영향으로 기술주들이 반등을 모색했다.

국제 유가도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5달러까지 올랐고, 브렌트유는 101달러까지 올라섰다. 월가의 공포 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10% 가까이 올라 30을 넘어섰다.

S&P500 지수 내에서 부동산, 금융, 필수소비재, 소재(자재), 헬스,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산업,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 전략가는 CNBC에 "전쟁은 기본적으로 위험자산에 '위험회피' 환경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결론이나 새로운 기준이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국채나 다른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는 모든 것이 전례 없는 상황이며, 따라서 주식에 대해 합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해결이 날 때까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93.4%, 50bp 인상 가능성은 6.6%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6포인트(9.28%) 오른 30.1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4.72bp 하락한 1.83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5.93bp 하락한 1.43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99bp 내린 2.18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9.0bp에서 40.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채권시장은 안전자산선호에 집중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1.82%대까지 낮아지면서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물 미국 국채수익률도 장중 1.41%대까지 낮아졌고,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 역시 2.16%대로 내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주 협상 가능성이 불거졌음에도 좀처럼 협상의 물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두 나라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주말을 지나는 동안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선호 심리는 더욱 확산됐다.

이에 미국 국채 가격은 급격히 올랐다.

반면, 러시아 관련 자산은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루블화가 달러 대비 30% 정도 폭락한 후 러시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급격히 인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은 이날 각 거래소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들의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러시아 내에서는 국외로 자금을 이체하거나 대외부채 상환을 금지하는 자본통제 조치가 발표됐고, 러시아 은행들은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시장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의 여파로 위험자산 회피가 지속되고 있다.

주말 동안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서방 동맹국들이 일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정상들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추가 제재를 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미국은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했다. 특히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군수 자금으로 쓰이지 않도록 중앙은행의 거래를 제재하기로 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전 상황을 지켜보며 3월부터 본격화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월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강연에서 "오늘 말하는 것과 같이 나는 여전히 3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되면 보다 공격적인 50bp 인상 가능성도 한 선택지(옵션)라고 언급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1월 상품수지와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미국 1월 상품수지 적자는 7.1% 증가한 1천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6.3을 기록해 전월 65.2보다 큰 폭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3.4도 큰 폭 하회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2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14.0으로 전월 2.0에서 대폭 상승했다.

이는 WSJ 전문가 예상치인 5.5를 크게 웃돌았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 16.6에서 14.5로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부추길 경우 미 연준의 긴축 행보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봤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이자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 오피니언에 실은 기고문에서 "지난해에 역사상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로 기억될 연준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실수의 초기 단계는 지난해 인플레이션 상승을 잘못 인식하고,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무시한 데서 시작됐다"며 연준의 늦은 대응을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더 악화됐고, 연준은 정책 설명에 대한 통제력도 잃는 세번째 역사적 실수를 할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상승하며 서프라이즈를 유지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봤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있을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과 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에 주목하고 있다.

KBC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서방 국가들이 일부 러시아 은행을 SWIFT 결제 시스템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한 후 경제,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의 단기적인 거래는 새로운 위험회피 흐름이 지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원자재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수요 감소와 장기적인 성장 둔화를 유발할 가능성도 또 다른 변수로 꼽혔다.

찰스슈왑은 "연준 정책에 대한 전망이 우크라이나 분쟁 이전보다 덜 확실하다고 본다"며 "반면, 인플레이션은 세계 원자재 공급 감소 충격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4.95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5.532엔보다 0.578엔(0.50%)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210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656달러보다 0.00552달러(0.4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8.67엔을 기록, 전장 130.14엔보다 1.47엔(1.13%)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6.572보다 0.20% 상승한 96.765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소환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핵전쟁의 위험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핵전력 강화 태세에 돌입했고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라고 공식 확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핵 위협 카드를 전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 임무 돌입을 국방부 장관과 총참모장(합참의장 격)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 서방도 이에 대응해 러시아에 핵폭탄급 금융제재를 이어갔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국가는 공동 성명에서 "이는 (러시아) 은행이 국제금융 시스템에서 단절되고, 국제적으로 운영되는 능력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WIFT는 200여 개국에서 1만1천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국제 내부 전산망으로 국경 간 자금 거래 때 사용된다.

미국과 EU, 캐나다는 SWIFT 조치 이외에도 러시아 중앙은행이 제재를 약화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규제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보유 외환까지 제재 대상이 되면서 러시아 금융시스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하는 단숨에 30%나 폭락해 한때 달러당 119루블에 거래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전격 인상하면서 루블화는 102~108루블에서 호가가 제시되는 등 폭락세는 일단 봉합됐다. 루블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당 84루블 언저리에서 거래됐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벨라루스에서 회담을 벌였다는 소식도 긴장감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구체적 회담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음 회담 일정이 잡히는 등 파국은 면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전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종가 대비 10bp 이상 하락한 1.868%에 호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는 안전 선호 수요 증가와 캐리 수요 감소 등으로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UBS의 솔리타 마셀리는 밸류에이션이 하락하고 일부 위험은 가격에 반영됐지만 아직은 위험을 감수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정학적 사건을 기반으로 한 매도세가 예전에는 짧았다고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사건에서 거래 기회를 포착하려는 투자자들은 널뛰기 장세를 만나기 쉽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핵무장에 대한 경계령을 강화한 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한때 3% 이상 올라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로 뚫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인 러시아가 심각한 경제적, 재정적 혼란에 직면해 있으며 파장이 해외로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어링 투자 연구소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스마트는 서방 정부가 러시아로부터 석유 및 가스 구매를 허용하더라도 시장은 헤지 계약, 보험 적용 범위 및 에너지 시장에 대한 피할 수 없는 혼란을 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기업이 자신의 돈을 세계 준비 통화로 교환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차단된다면 러시아 정부는 외채 상환을 허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수석 전략가인 바이판 라이는 역외 거래가 시작되기 전인 이날 러시아 루블화가 앞으로 "상당히 심각하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러시아 루블화가 "국외에서 거의 모든 가치를 상당 부분이 잃은 " 시나리오에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아마도 "매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금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고 그들은 그들에게 우호적인 정부와 함께 할 것이라면서 금을 팔기 위해 움직이면서 시간이 갈수록 그런 것도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루블화의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거나 확인할 것 같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루블화는 앞으로도 상당한 정도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3달러(4.5%) 오른 배럴당 9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14년 8월 말 이후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하기로 했고, 미국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소유한 미국 내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트레이더들은 원유 공급의 실질적인 차질보다 그러한 차질이 발생할 위험에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매튜 패리 장기 분석 팀장은 마켓워치에 "지정학적 위험이 당분간 매우 높을 것"이라며 "서방의 제재가 갈등이 확산하면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공급 부족으로 당초 내년에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이것이 앞당겨졌다며 브렌트유 기준으로 올해 평균 유가가 10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마켓워치에 "이번 추가 제재의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에너지와 식량 거래는 계속 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러나 "금융 결제에 야기되는 제재로 인해 최근의 러시아 원자재 공급 충격이 악화할 수 있으며, 이미 서방과 중국 거래업자들이 선적을 중단하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원유 공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등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7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약 6천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1일 이러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장관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원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과 IEA 회원국들이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오는 2일 예정된 산유국 회동에서 현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 대표단이 현 하루 40만 배럴의 증산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주 열린 내부 준비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영향을 논의했으며, 러시아의 공급에 차질이 없을 때 올해 1분기에도 원유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일 것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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