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1%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1.31%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공격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단기 국채 일드 커브는 눈에 띄게 평탄한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이 매파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 등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비둘기 기조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차별화로 달러화 자산 수요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유가는 중국 상하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해 대대적인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2월 상품수지와 3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됐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기업활동지수는 8.7로, 전월 14.0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3.0도 크게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상품수지(계절 조정치) 적자가 1천66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1월 상품수지 적자는 1천76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65포인트(0.27%) 오른 34,955.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46포인트(0.71%) 상승한 4,575.5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60포인트(1.31%) 오른 14,354.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상승했다. 주가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면서 3대 지수는 이날도 모두 상승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 유가 하락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오후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더이상 '탈나치화(denazified)'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러시아가 더이상 휴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29일 터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5차 평화 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나와 양측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5년물 국채 금리가 30년물 국채 금리를 웃돌면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금리의 금리 역전이 발생했으나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장기 국채로 갈아타는 경향이 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에 단기 국채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빠르게 반등했다.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다만 트레이더들이 더 중요하게 보는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여전히 플러스대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수익률 곡선 역전에도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에 나올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67만8천 명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고용은 46만 명 증가로 이전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가 이날 7%가량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28일부터 전체 도시를 절반씩 나눠 순환식 봉쇄에 들어갔다.

이 같은 소식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기고,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그러나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보다 유가 하락세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 중에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금융, 자재(소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주식 배당을 위해 주식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애플 주가는 애플이 다음 분기에 아이폰 SE 생산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20%가량 축소할 것으로 공급업체들에 통보했다는 소식에도 0.5% 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관련 이슈가 소멸하면 연준의 긴축 우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래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매킨타이어는 마켓워치에 "주식시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갈등이 어느정도 해결될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문제가 되지 않게 되면, 시장의 관심은 연준과 유동성 축소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주 분기말의 영향과 그로 인한 잡음 속에 주가가 수익률 곡선 전반에서 나타나는 빠른 금리 상승에도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1.1%를 기록했다. 6월 회의에서 50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도 80%를 넘어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8포인트(5.67%) 하락한 19.6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9bp 하락한 2.47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33bp 오른 2.34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60bp 하락한 2.57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8.9bp에서 13.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단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장단기 일드 커브 평탄화와 역전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5년물 미 국채 수익률과 3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을 넘어섰다.

특히 장중 한때 5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3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을 웃돌아 금리 역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후 3시에는 5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2.563%로 30년물 수익률인 2.572%보다 다시 살짝 낮아졌다.

2년물 미 국채와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 격차도 10bp대에서 좁혀졌다.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은 채권시장에서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지점이다.

투자은행(IB)들은 미 연준이 올해 2회 이상, 최대 4회까지 5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2회 정도로 50bp 인상을 예상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이어간 영향이 컸다.

채권시장은 연준이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단기간에 경기 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베어링스 투자연구소의 마테오 코미네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국채 일드커브 역전은 시장이 단기간에 경기 침체를 예상하거나, 공급망 혼란이 사라지고, 인플레이션을 낮춰 연준이 경기 침체 없이 과거의 상태로 연착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은 후자를 믿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전쟁의 목표를 우크라이나 전체가 아닌 동부 지역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쟁이 좀 더 빨리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일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장악하지 못하자,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을 만들어 우크라이나를 둘로 쪼개려 한다"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강경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인 폴란드에서 "그야말로, 이 사람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For God's sake, this man cannot remain in power)고 원고에 없던 말을 즉석에서 해 러시아 정권 교체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오후 미 재무부가 시행한 510억 달러 규모 5년물 입찰은 수요가 강했다.

5년물 발행금리는 2.543%로 응찰률은 2.53배였다. 이는 입찰 당시의 수익률인 2.553%보다 낮았고, 응찰률은 지난 6개월 평균 2.44배보다 높았다.

해외투자자들의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0.2%였고, 직접 낙찰률은 19.7%였다.

2년물 미 국채 입찰은 수요가 다소 부드러웠다. 발행 금리는 2.365%로 입찰 당시의 시장금리(WI)인 2.355%보다 높았다. 응찰률은 2.46배였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장단기 일드커브 역전에 주목하며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가 단기적으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수익률 곡선의 모든 부문이 침체 신호로 가고 있는 것도 아니라며 일례로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스프레드는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시몬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2년물 미국 국채는 특히 50bp 금리 인상 전망의 불확실성에 커브에서 어려운 지점에 있다"며 "연준 인사들이 완화정책 제거를 앞당겨 추진하는 것을 계속 이야기하면서 이런 이유로 향후 2년 간의 금리 인상이 영향을 주면서 지난달부터 큰 폭의 채권 매도세가 일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50bp 인상을 더 많이 반영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파이퍼샌들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 둔화는 있을 수 있지만 침체는 아닐 것"이라며 "에너지와 금리 역풍이 성장률을 1% 가까이 떨어뜨렸지만 경기침체위험지수(Recession Risk Index)는 2022년, 2023년에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파이퍼샌들러는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꼽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3.83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2.145엔보다 1.691엔(1.3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8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834달러보다 0.00040달러(0.0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6.06엔을 기록, 전장 134.15엔보다 1.91엔(1.4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98.799보다 0.34% 상승한 99.138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가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BOJ가 일본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을 0.25%에 묶어두기 위해 무제한 매입에 나서는 등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의 강화를 선언하면서다. YCC는 특정 기물의 국채 수익률을 특정 금리 수준에 묶어두기 위해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하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대표적인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이다. 기준금리 인하 등 전통적인 정책 수단을 소진했을 경우에 동원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일본국채 10년물이 6년만에 최고치인 0.25%를 찍으면서 BOJ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무제한 매입을 단행했다. 해당 조치에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25.095엔를 기록하는 등 2015년 이후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일본국채와 스프레드는 연초 대비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미국채 수익률 급등에도 일본국채 수익률은 특정 금리 수준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2bp 가량 하락한 2.4587% 언저리에서 호가되고 있다. 일본국채와 스프레드는 220bp 언저리로 연초대비 60bp 이상 확대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될 조짐을 보였다. 양측이 출구전략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을 강화하는 등 평화 협상이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비핵보유국 지위, 안보보장,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허용 등 사안에 타협의 여지를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한 돈바스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협상을 원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은 양국의 5차 평화 회담이 열리는 데 대해 "지금까지 중요 사안에서 성과를 내거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라며 "중요 내용에 대한 합의가 있으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상하이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해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까지 겹쳐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94달러(7%) 하락한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종가 기준 3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연준이 정책을 결정하는 데 주요 지표로 삼는 고용과 물가 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3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발표된다. 이에 앞서 오는 31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가 46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전망치를 소개했다. 이는 전달의 67만8천 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3.8%에서 3.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고용자 수가 50만 명 내외를 유지할 경우 연준은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1월에 6.1%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5.2%까지 올랐다. 해당 지표가 2월에는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PCE 기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5.5%이다.

인플레 수치가 예상보다 더 높아지면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확대될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은 이미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씩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

BMO 캐피털 마켓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그레고리는 "FOMC가 다음 두 회의에서 50bp 인상한 후 올해 남은 회의에서 인상 폭을 25bp로 다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의 데릭 홀트는 "JGC 10년물 금리 상한선을 방어하기 위한 반복적인 제스처에 불과했지만 통화 공급 확대 신호는 엔화 약세와 함께 달러에 대한 연준의 더 압도적인 영향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의 콜린 에셔는 "막대한 에너지 수입 비용과 관광 수입 감소로 엔화에 대한 압박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모넥스의 분석가들은 "엔화 약세와 우크라이나-러시아 갈등에 따른 유로화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다음달 1일 고용 지표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최근 노동력 공급 증가에도 임금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금융시장은 5월과 6월에 연준의 50bp 금리 인상을 가격에 완벽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의 외환 전략가인 신이치로 가도타는 "시장은 미국과 일본 간의 통화 정책 차이를 달러-엔 환율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 그래서 최근 매파적인 연준의 발언과 대조적인 (BOJ의 행동)은 BOJ가 여전히 비둘기파적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이게 달러-엔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통화 정책의 차이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단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은) 여전히 상승 위험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약간의 조정 장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간에 달러-엔 환율의 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던 탓에 다소 과열된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CBA의 분석가들은 "위험의 균형은 유로-달러 환율이 앞으로 몇 주 안에 1.0800달러를 하향 테스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유럽 주요국 제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오는 30일부터 발표될 예정이며 "ECB는 성장 역풍과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에 발이 묶여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94달러(7%) 하락한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종가 기준 3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중국의 금융·무역 중심지인 상하이가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상하이는 28일부터 8일간 도시를 동서로 절반씩 나눠 차례로 봉쇄한다.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인 푸둥 지역이 이날부터 먼저 4일간 봉쇄에 들어갔고, 서쪽인 푸시 지역이 나머지 4일간 봉쇄된다.

이번 봉쇄는 2020년 초반 우한 봉쇄 이후 가장 광범위한 조치다.

벨렌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즈 수석 재무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유가 하락은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것으로 이번 조치는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이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의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가 빙산의 일각만 다루고 있을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수요 공급망 혼란이 나타날 가능성에도 약간 우려하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29일 터키에서 5차 평화회담을 열 예정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의 영토 문제를 논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서 유가 매도세가 출회됐으나 여전히 러시아 측은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 시장이 평화와 휴전이라는 언급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평화 달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촉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EU 내 반론이 만만치 않아 유가 오름세가 제한되고 있다.

시장은 오는 3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스위스쿼트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4월부터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300만 배럴 가량 시장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주 회의에서 이에 맞서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릴지 투자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거래상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기피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감소 규모가 다음 달에는 하루 300만 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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