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5%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2.26%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5bp에서 100bp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됐다.

경기침체 시그널로 인식돼 온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역전이 유지된 점도 경기침체 불안을 부추겼다.

중국의 코로나19 변이 확산이 지속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다시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와 1대1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parity) 환율을 눈앞에 둘 정도로 급락했다.

유럽 에너지 위기가 가시화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층 짙어졌고, 일본 엔화도 24년 만의 약세를 재개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뉴욕 유가는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하락했다.

이날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이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주장해, 75bp 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조지 총재는 이날 연설문을 통해 "현재의 금리가 오늘날의 경제 지형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데 확실히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 긴축 정책의 변화 속도가 가계와 기업및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염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조지 총재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침체 논의가 혼재된 것이 놀랍다며 일부는 내년에 금리 인하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한 예측은 빠른 금리 인상이 경제나 시장이 조정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긴축이 초래될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을 내게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 6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9.38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지표를 내놓은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남은 기간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포인트(0.52%) 하락한 31,173.8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5포인트(1.15%) 떨어진 3,854.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71포인트(2.26%) 밀린 11,372.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분기 실적에서 경기 둔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12일에는 펩시코, 13일에는 델타의 실적이 각각 발표되며, 14일에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15일에는 웰스파고와 씨티 등의 은행 실적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임금 상승에 따른 투입 비용 증가가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 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실적은 금리 상승으로 예대마진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위축으로 수수료 수입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았는지도 확인해야 하는 부문이다.

레피니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8일 기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팬데믹 기간인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에너지 섹터를 제외하면 2분기 순익은 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섹터의 2분기 순익 증가율은 239.1%에 달한다.

이번 주 13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앞서 발표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한 분위기다.

이번 주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올라 5월의 8.6% 상승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조짐이 나오지 않으면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은 7월을 넘어 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 아래로 떨어진 2.99%에서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3.08% 근방에서 거래돼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웃도는 금리 역전이 지속됐다.

올해 6월 미국의 기준금리 75bp 인상에 반대했던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공격적 금리 인상이 초래할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지 총재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 긴축정책의 변화 속도가 가계와 기업,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염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얼마 되지 않아 시장에서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내년 금리 인하 전망까지 나오는 것은 놀랍다며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것은 빠른 금리 인상이 경제나 시장이 조정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긴축이 초래할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며, 미국은 더 높은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재차 언급하며 예상보다 물가 지표가 훨씬 더 악화하면 1%포인트 금리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S&P 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 유틸리티와 부동산을 제외하고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통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했으며, 기술 관련주도 1% 이상 떨어졌다.

트위터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11% 이상 하락했다.

카지노 관련주들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주일간 마카오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윈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주가가 모두 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적은) 소비자 심리, 지출에 있어 커다란 지표가 될 것"이라며 "전망치가 정말로 중요하며, 이것들은 소비자들이 올해 남은 기간 어떻게 행동하고, 소비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엄청난 통찰력을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블랙록의 로라 쿠퍼 매크로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계속 금리를 인상하고, 잠재적으로 침체 위험이 커지는 환경에 있다"라며 "우리는 각기 다른 지표에 시장이 반응하고, 실적에 반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앞으로 우리를 상당한 변동성 시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로 전장의 92.4%에서 올랐다.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로 전장의 7.6%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3포인트(6.21%) 오른 26.1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10bp 하락한 2.99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40bp 하락한 3.06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9.20bp 하락한 3.17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1bp에서 -6.8bp로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채권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자이언트스텝보다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미 연준의 보폭이 지난 6월에 75bp로 확대됐지만 100b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 커질 수록 우울한 그림자도 커지고 있다.

당장은 인플레이션 대응이 급선무지만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의 입지도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겪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불거졌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전염성이 강한 BA.5.2 계열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인되면서 12~14일 상하이 대부분 지역을 대상으로 두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한다.

유로존도 금리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만큼 채권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공격적 금리 인상이 초래할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총재는 이날 연설문을 통해 "현재의 금리가 오늘날의 경제 지형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데 확실히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기에 긴축정책의 변화 속도가 가계와 기업,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염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3일에 나올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대비 8.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에 기록한 8.6% 연간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고점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도 잠시 역전된 것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지난 5일에 역전된 후 5거래일 연속 유지되고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이번달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스티븐 주노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지표들은 경제 모멘텀이 덜하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여러 지표에 걸쳐 타이트한 모습"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볼 때 고용 증가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총수요 조절을 통한 물가 안정 회복을 주요 경로로 보고 있다"며 "이는 곧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냉각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따라서 6월 비농업 고용지표 증가는 미 연준이 6월에 또 다른 큰 폭의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가드의 존 메자비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전에 인플레이션에 관해 이렇게 큰 실수를 한 기간은 없었고, 경제 전망도 약간 시간이 지난 것"이라며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매일 브로커에서 받는 CPI 픽싱을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정보 중 하나"라며 "내 생각에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고, 연준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7.38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6.059엔보다 1.325엔(0.9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45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1786달러보다 0.01334달러(1.3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7.99엔을 기록, 전장 138.47엔보다 0.48엔(0.3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955보다 1.13% 상승한 108.165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108.269를 기록해 200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한때 1.00320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유로화는 기술적으로도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하고 하락세를 거듭했다. 특히 달러화에 대해서는 1대1의 비율로 교환되는 등가(parity) 환율을 눈앞에 두면서 추가 하락의 우려가 짙어졌다. 심리적 저항선인 1유로당 1달러의 교환 비율이 무너지면 유로화에 대해 추가적인 매도 공세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에너지 위기가 유로화 약세에 직격탄이 됐다.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이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는 데 상당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유로존 벤치마크인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도 10bp 이상 하락한 1.2466%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이날부터 유지보수 작업을 이유로 독일행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열흘간 중단했다. 독일 정부는 가스공급이 영구히 중단될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한 달여 전부터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수송용량 중 40%가량만 수송해왔다.

일본 엔화 가치도 한때 137.752엔을 기록하는 등 24년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면서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습 사망 이후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하면서 시장의 이런 기대를 한층 강화됐다.

일본 여권이 참의원 과반을 넉넉하게 유지한 이번 선거 결과로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재정·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일본 엔화 약세를 또 한 번 부추겼다. 구로다. 총재가 경기 진작을 위해 필요하면 추가적인 통화확장 정책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달러화 가치를 한 번 더 끌어올리는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이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여서다. 3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에 배포되는 소매판매가 연준의 행보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두 지표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경우 연준으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8.8%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 8.6%를 웃도는 수준이자 1981년 12월 이후 40년여 만에 최고 기록을 또 갈아치우는 수준이다.

시장은 6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치를 웃돌 때를 대비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을 넘어서 100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그레이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서다.

15일 발표되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를 단행한 데 따른 충격의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서다. 역외 위안화는 지난 주말 종가인 6.6836위안보다 큰 폭으로 오른 6.7위안 수준에서 호가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해졌다는 의미다.

NAB의 외환 전략가인 래이 아트릴은 "오는 27일 연준의 75bp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를 깨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지표 등 ) 이번 발표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약해져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IBC 의 외환 전략가인 바이판 라이는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다시 가동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여부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의 시장은 경기침체를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대부분의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도 실제로 (연준의) 인상폭을 따라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전략가인 케네스 브룩스는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지난 주말의 반등을 되돌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이 등가교환되는 ) 패리티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소매판매 등 미국에서 두 개의 대형 경제지표가 발표된다는 점도 촉매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화는 유럽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공격적인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돼야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NG의 분석가들은 유로화가 최악의 경우 7월에도 0.95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공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작고 중앙은행들이 긴축 사이클에서 주의를 분산시킬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코타 자산운용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투자자들이 경제 침체로 기업실적이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할 뿐만 아니라 미 달러화 강세가 다국적 기업의 수익에도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0센트(0.67%) 하락한 배럴당 10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들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배럴당 1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원유 수요 축소 우려가 강화됐다.

마카오 정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카오는 팬데믹 시작 후 지난달 중순까지 2년 반 동안 누적 감염자가 80여 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감염이 폭증하면서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며, 마카오 이외에도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으로 중국 산둥성과 상하이 등의 감염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

다만 원유 공급이 타이트한 점은 유가의 하단을 지지했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마켓워치에 미국 주요 원유저장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재고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천만 배럴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빡빡한 공급이 유가 바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도 주목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헤드는 "사우디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석유 공급을 완화하는 데 동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도부는 아마도 현행 OPEC+ 산유국들의 합의 내용 내에서 이를 도모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가능한 방법으로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추가 생산 여력이 되는 소수 국가가 나이지리아나 앙골라 등 생산 쿼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을 상쇄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5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