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와 은행들의 실적 실망 속에 대체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0% 떨어진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3%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그림자가 다시 채권시장에 드리우면서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엇갈렸다.

전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9.1% 급등한 후 미 연준은 100bp까지 금리 인상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75bp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이어갔다.

연준의 긴축에 뒤따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유지됐다.

달러화 가치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 금리를 100bp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 거침없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9%를 넘는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대한 시장 우려도 짙어졌다.

유로화는 심리적 지지선인 패리티(parity) 환율을 간신히 지켰지만,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미국 인플레이션 급등에도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24년 만의 약세를 재개했다.

뉴욕 유가는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도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현재로선 7월에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면서, 허나향후 확인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견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에 대한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적"이라며, FOMC 이전에 발표되는 경제 지표를 보고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7월 회의 전에 소매 판매와 주택 관련 중요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이들 지표가 예상보다 상당히 강하게 나온다면 나는 7월 회의에서 '더 큰 폭(larger)'의 인상으로 치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7월에도 기준 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에서 75bp 인상이 적당한지 아니면 100bp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이번 회의에서 50bp와 75bp 가능성을 봐 왔다"면서 "위원들의 경제 전망에 따르면 위원회는 중립 금리를 2.5%가량으로 보고 있으므로, 75bp(인상)가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9천 명 증가한 24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5천 명을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6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1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10.9%↑) 보다 높은 수준이다.

6월 PPI는 다시 1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62포인트(0.46%) 하락한 30,630.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0포인트(0.30%) 떨어진 3,790.38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마감 직전에 올라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60포인트(0.03%) 오른 11,251.1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생산자 물가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은행들의 실적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한 10.9% 상승보다 높은 것으로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전이될 위험이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도매 물가마저 1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위원들이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는 다소 진정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한 행사에서 7월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확인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기울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어제 시장이 약간 앞서갔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들어오는 지표가 계속 부정적이라면 위원회가 더 많이 인상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적당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80%를 넘었던 데서 44% 수준으로 빠르게 축소됐다.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56%로 전날의 19% 수준에서 상승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JP모건 체이스는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고 밝혔다.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2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으며,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0.5%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500에서 3,600으로 대폭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새로운 목표치는 전날 종가보다 5.3% 낮은 것이다.

BofA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서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미국의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늘어났으나 20만 명대를 유지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실업률과 실업 관련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9천 명 증가한 24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은행 실적으로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 "은행(실적)이 전체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잣대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올 다른 기업들의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이번은 험악한 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서널 펀드의 찰스 디벨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은 경제가 전복되고 있다는 실질적인 신호를 손에 쥘 때까지 금리 인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사실상 연준은 무언가를 무너뜨릴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2포인트(1.57%) 하락한 26.4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40bp 상승한 2.96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0bp 하락한 3.12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20bp 상승한 3.10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23.2bp에서 -16.5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인플레이션 급등과 미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대응이 예상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전반적으로 지지됐다.

하지만 100bp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급격히 올랐던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하락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100bp 금리 인상론은 다소 약해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전일 7월 회의에서 100bp 인상 가능성을 80% 이상 예상했지만 이날은 다시 41.6%로 낮추고, 75bp 인상 가능성을 58%대로 올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현재로서는 7월에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으나, 향후 확인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견해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에 대한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향후에 들어오는 데이터에 의존적"이라며 FOMC 이전에 발표되는 경제 지표를 보고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7월 회의 전에 소매 판매와 주택 관련 중요한 지표 발표가 예정됐다"며 "이 지표가 예상한 것보다 상당히 강하게 나온다면 나는 7월 회의에서 '더 큰 폭(larger)'의 인상으로 치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7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에서 75bp 인상이 적당한지 아니면,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이번 회의에서 50bp와 75bp 가능성을 봐왔으며, 위원들의 경제 전망에 따르면 위원회는 중립 금리를 2.5%가량으로 보고 있으므로 75bp(인상)가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도 매파적 인사로 꼽히던 불러드 총재마저 75bp에 무게를 실으면서 시장 전망은 다소 바뀌었다.

다만, 시장에서 간간이 불거졌던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내용은 힘을 잃었다.

6월 CPI가 전년대비 9.1% 급등한데 이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11.3% 올랐다.

이는 전월치(10.9%↑) 보다 높은 수준이다.

6월 PPI는 다시 1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직전주보다 증가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9천 명 증가한 24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채권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는 못하고 있다.

10년물과 2년물 미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역전된 후 계속 마이너스 상태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폭은 23bp에 달해 2000년 이후 최대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로 인식돼 온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에 경기 침체가 도래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것으로 인식됐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치방크 전략가는 "시장은 미국 경제가 연말 전에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100% 확률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연준의 스탠스를 살피고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6월 연준의 가이던스는 7월에 50~75bp 금리 인상이었는데 문제는 연준이 지난 6월에 50bp를 예고했다 75bp 인상을 했다는 점"이라며 "가이던스가 아무 쓸모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중앙은행 정책의 뉴노멀을 파악하려 하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얼마 전까지 그것은 25bp였지만 지금은 캐나다중앙은행(BOC)이 한 번에 100bp를 올렸기 때문에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시장이 빠르게 악화되고, 2023년에는 일자리 증가률이 마이너스로 바뀔 것"이라며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명확하게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8.90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7.310엔보다 1.595엔(1.1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01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0590달러보다 0.00432달러(0.4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9.12엔을 기록, 전장 138.11엔보다 1.01엔(0.7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8.000보다 0.60% 상승한 108.650을 기록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수요가 모두 달러화로 몰렸다. 연준이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안전 통화로서 달러화의 가치가 더 돋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차별화에 대한 전망이 달러화에 대한 쏠림 현상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독보적일 정도로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데 제약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짙어졌다.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며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6월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11.3% 올랐다. 전월치(10.9%↑) 보다 높은 수준이다. 6월 PPI는 다시 1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PPI는 지난 3월에 전년동기대비 11.6% 상승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올랐다. 직전 달 상승률 8.6%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8.8% 상승도 크게 웃돌았다. 특히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유로화는 한때 0.99500달러를 기록하며 2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도 깨졌다. 천연가스 수급 차질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화되면서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가동재개를 보장할 수 없고 밝히면서 이런 우려는 더 증폭됐다. 러시아는 지난 11일부터 유지보수작업을 이유로 이 가스관을 통한 독일로의 가스공급을 열흘간 중단한 상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가스공급이 완전히 끊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로존을 구성하는 주요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는 소식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내홍으로 붕괴될 위기를 맞고 있어서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은 이날 한때 뉴욕채권시장에서 전날 종가 대비 23bp 이상 급등한 3.37000%에 호가됐다.

일본 엔화 환율도 한때 139.385엔을 기록하는 등 24년 만에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 엔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인 140엔에 바짝 다가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40엔대가 위로 뚫리면 기술적으로도 마땅한 저항선을 찾을 수 없어서다. BOJ가 마이너스 기준금리와 수익률통제정책(YCC) 등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현재 시장에 달러에 대한 더 광범위한 선호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에너지 공급 상황에 따른 유럽의 압력,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등을 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환율 움직임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때문에 경제성장이 망가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추가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MUFG의 분석가들은 "가격 움직임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미국 경기 회복의 숨통을 옥죌 것이라는 두려움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에디 쳉은 연준은 사람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에도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연준의 조치에 따라 더 위험한 자산은 "부수적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BA의 분석가인 크리스티나 클리프턴은 "결론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강고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FOMC가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경기 침체를 촉발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계속해서 미국 달러화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2센트(0.54%) 떨어진 배럴당 9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4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강화되면 세계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오른 데 이어 6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이 지속되고,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경기 침체는 원유 수요를 줄인다는 점에서 유가에 악재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는 마켓워치에 유가 하락의 상당 부분은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6월 소비자물가가 9.1%를 기록한 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이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금리 인상 노력을 가속화하고, 연준에 압박을 더 가할 것이라는 강한 근거를 만들었다"라며 "문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고, 나아가 침체 환경으로 빠뜨릴 정도로 너무 지나치게 나아갈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린다. 달러 강세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비싸게 만들어 비달러권 트레이더들의 원유 수입을 억제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앞두고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원유 펀더멘털에 대한 최근의 우려를 무시하기가 어렵다"라며 "사우디가 바이든의 간청에 주의를 기울일 경우 글로벌 수요 약화 우려 속에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가 원유 공급을 더 늘릴 수 있어 브렌트유가 배럴당 85달러 아래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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