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지역별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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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건설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오미크론 확산 등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해외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까지는 해외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실적에 발목을 잡았지만, 올해 들어 해외 주요 프로젝트들이 정상화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4조3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6% 급증했다.

이에 해외 매출 비중도 41.5%로 전년 대비 9.3%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2분기 현대건설의 해외 부문 매출액은 2조3천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9% 급증했다.

별도 기준으로 현대건설의 해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3.1% 증가했고,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이 71.1% 증가했다.

사우디 마르잔 공사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과 인도네시아 발릭 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같이 공사비 1조원 이상 대형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은 해외에서 주도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인도네시아 정유 공장 공정률이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현장의 빠른 매출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공정 초·중기 단계 프로젝트 매출 증가에 따른 해외 부문 원가율이 90% 초반대로 정상화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인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수주액 33억8천927만달러로 업계 3위에 오른 만큼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해외에서 신규 수주는 부진한 상황이다.

별도기준 해외수주는 1조1천원으로 연간계획 5조6천억원 대비 달성률 19.6%에 불과하고 연결기준으로도 3조1천억원으로 연간계획 9조9천억원 대비 달성률이 30.3%에 불과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하반기 필리핀 남북철도(1조5천억원), 사우디네 옴시티항만(5천억원), 카타르 석유화학(2조원), 사우디 석유화학(2조원), 싱가포르 병원(5천억원)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되며 신규 사업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아람코에서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나맛'(Namaat)의 건설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 기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향후 아람코에서 발주하는 석유·화학 관련 신사업들에 대한 수의계약과 입찰 인센티브를 받는 본 협약을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해외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프로젝트 공정 본격화에 따른 높은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대형 해외 프로젝트 대부분이 공정 초·중반 단계로 매출 인식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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