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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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8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견조한 수준의 이익창출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경기 하락 상황에서도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외형 및 이익창출력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동국제강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3% 늘어난 4조4천억원이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9% 증가한 5천억원이다.

연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철강 가격 상승과 봉형강을 중심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며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최근 정세 불안 장기화 및 주요국의 강도 높은 통화 긴축으로 글로벌 경기 하락세가 심화되는 점은 불안 요소다.

다만, 한신평은 "수위의 시장지위, 제품다각화에 기반한 본연의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진 하락 폭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과거 실적 변동을 야기했던 후판사업의 이익 개선을 통해 전방 위험을 일부 완화하면서 저하된 대외환경에서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정적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순차입금은 지난 2019년 2조2천476억원에서 올해 반기 말까지 1조6천84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신평은 "하반기 이후 이익창출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존재하나, 원재료 및 제품가격 하락에 기인한 운전자금 감소가 이를 상쇄하면서 자체창출현금 안에서 차입금을 경감하는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CSP 제철소 매각을 결정한 것도 신용등급 상향 조정 요인으로 꼽힌다.

동국제강이 CSP에 제공 중인 지급보증 잔액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신평은 "현지 시황 및 환율 등에 따른 CSP의 가변적인 실적과 높은 채무상환 부담을 고려하면 지분 매각 완료 시 잠재적 재무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동향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공급 측면에서는 철근, 컬러강판 등에 대한 경쟁사들의 신규진입 및 증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실적 영향에 대해서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B(긍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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