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기대로 흥분했던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0.89%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1.12%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재향군인의 날(베테랑스 데이) 휴장을 마치고 개장한 채권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탠스에 주목하며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 둔화에도 미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인상 속도가 줄더라도 금리 인상은 지속할 뜻을 밝히면서 긴축 경계심은 유지됐다.

달러화는 주초반부터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매파적인 태세를 되레 강화하면서 시장이 너무 앞서간다는 명시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급락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한 데다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10월 CPI 이후에 나온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은 계속 주목을 받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시드니에서 투자은행 UBS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라며 "다음 혹은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 역시 이날 인터뷰에서 "아마도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강조해야 할 중요한 점은 연준이 많은 일을 했음에도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억제를 위해 연준이 추가로 할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6포인트(0.63%) 하락한 33,53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68포인트(0.89%) 떨어진 3,957.25로, 나스닥지수는 127.11포인트(1.12%) 밀린 11,196.2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다다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5.9% 올라 6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8.1% 올라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4.2% 올랐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시장이 앞서 나갔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며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해 시장의 흥분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러 이사는 시드니에서 투자은행 UBS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라며 "다음 혹은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아마도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해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연준이 많은 일을 했음에도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억제를 위해 연준이 추가로 할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10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뉴욕 연은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9%를 기록해 전달의 5.4%에서 올랐을 뿐만 아니라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각각 3.1%, 2.4%로 전달의 2.9%, 2.2%에서 상승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킬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네바다주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이 50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확정 지었다. 조지아주 선거가 남긴 했지만, 조지아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로 사실상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표 차가 크지 않아 월가는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당초 공화당이 압승을 이룰 경우 민주당의 과도한 재정정책을 견제해 시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상원을 유지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유지되고, 이는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FTX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15위권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가 20%대 급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1만6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 시각 낙폭을 만회해 16,314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도 소폭 오른 1,220달러 근방에서 움직였다.

개별 종목 중에 모더나의 주가는 자사의 코로나19 부스터 샷이 2단계 임상에서 BA.4와 BA.5 변이에 이전보다 더 나은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혀 5% 가까이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회사가 1만 명에 대한 감원을 이번 주부터 개시할 것이라는 보도에 2%가량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에 2.5%가량 하락했다.

장난감업체 하스브로 주가는 BofA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두 단계 내렸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흥분을 가라앉힐 때라고 조언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아룬 사이 멀티 에셋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한 개의 지표가 추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이 (이 하나의 지표를) 근거로 연준의 방향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면 실망할까 봐 두렵다"라며 "이제 관심을 실물 경제로 옮기고 (금리 상승의 측면에서) 경제가 이미 일어난 일을 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다다르고, 연준이 속도를 늦춘다고 해서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내년 침체 위험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0년 S&P500지수를 언급하며,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주가가 항상 랠리를 펼쳤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2000년에 미국 주식은 닷컴 버블 붕괴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5.4%로 1주일 전의 52%에서 크게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1포인트(5.37%) 오른 23.73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80bp 상승한 3.87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0.00bp 급등한 4.41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80bp 하락한 4.06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6.8bp에서 -54.0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12월 또는 그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 완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하면서 연준 스탠스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시장이 하나의 CPI 보고서에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채권시장은 한숨 돌리는 양상이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여파는 어느 정도 완화됐다.

지난주에 급락했던 미 국채수익률은 이날은 다소 오름세를 보이며 진정 국면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한때 4.43%대로 올랐고, 10년물 수익률은 3.90%대로 고점을 높였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 역시 이날 인터뷰에서 "아마도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강조해야 할 중요한 점은 연준이 많은 일을 했음에도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억제를 위해 연준이 추가로 할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당국자들은 한 두 달의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만으로 긴축 정책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로써 연준이 12월에 50bp로 금리인상폭을 축소할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연준의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85.4%로 높아졌고,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14.6%로 낮아졌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시선이 집중됐지만 채권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주 앉았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건강한 미중관계 정립 필요성에 원칙적 공감대를 확인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겠지만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헤드는 "연준이 속도를 늦출 것"이라면서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PI 보고서에 따른 시장 움직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민감도와 2022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한 열망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를 포함해 CPI의 급격한 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회의 전에 11월에도 비슷한 (CPI)수치가 나오면 연준이 50bp보다 높게 금리를 인상하지 않도록 압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50bp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더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꺼리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75bp로 돌아갈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지표가 협조하면 25bp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6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8.662엔보다 0.978엔(0.71%)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327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3574달러보다 0.00304달러(0.2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27엔을 기록, 전장 143.62엔보다 0.65엔(0.4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373보다 0.43% 상승한 106.832를 기록했다.

연준은 역시 파티푸퍼(party-pooper)였다. 연준이 파티가 한창일 때 흥을 깨는 파티푸퍼로 역할에 집중하면서 존재 의미를 되찾았다.

이번에도 강성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파티푸퍼의 선봉에 서서 연준 집행부 의견을 대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시드니에서 투자은행 UBS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둔화에 시장이 너무 앞서갔다고 우려했다. 그는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며 "다음 혹은 그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약해지고 있다고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보다는 궁극적인 레벨(종착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에 미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재개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 대비 7bp 오른 3.89%에 호가되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다만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전날 종가 대비 5bp 수준으로 줄였다.

연준의 2인자인 레이얼 연준 부의장이 월러 이사와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는 발언을 강화하면서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마도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4회 연속 75bp 인상하는 속도에서는 벗어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 140엔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지만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발언에 상승폭을 줄였다. 다만 엔화가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에만 5.48%니 급락했다. 과도할 정도로 쏠려 있던 엔화 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커버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로화도 지난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에 주목하고 있다. 양국이 휴전을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면서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휴전을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결정은 우크라이나가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최근 전황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버티지 않고 퇴각한 것은 만약 그곳에서 진지를 지키려 했다면 큰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쟁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0.76% 하락한 1.17544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고 부동산 위기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지난주 중국은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을 10일(시설 7일+자가 3일)에서 8일(5+3)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에도 11일 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시장을 구제할 16개 조치를 내놨다.

여기에다 5년만에 대면으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위안화 약진을 이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동했다. 양국 정상은 모두 발언에서 과거 만남을 회상하며 대면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모두 발언에서 상호 협력과 관계 개선을 강조하며 시종일관 차분한 어투를 유지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뉴욕종가인 7.0883위안 대비 하락한 7.04위안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모넥스의 리서치 헤드인 사이먼 하비는 "현실이 마침내 시장을 강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유럽 외환 시장에서 지난주에 공격적인 가격 조정과 연준 고위 관리들의 최근 반발이 잇따르면서 트레이더들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매수 포지션 구축을 우선시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ECB 관계자들이 유로존 금리를 지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유로-달러 환율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시장이 조금 앞서갔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 관리들로부터 현실을 확인을 받았다"면서 "달러화가 최근 손실을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09달러(3.47%) 하락한 배럴당 85.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하락률은 지난달 14일 이후 최대로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OPEC의 원유 수요 전망치 하향 소식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달러 강세 등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OPEC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50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보다 10만 배럴 낮춘 것이다.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도 하루 220만 배럴가량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이전 전망치보다 10만 배럴 낮춘 것이다.

OPEC은 세계 경제가 상당한 불확실성 시기에 진입했으며 4분기 들어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 기준을 완화했으나,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 수는 1만5천525명으로 집계돼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으로 1만 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발생으로 운영을 중단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이날 재개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공지했다.

스톤엑스의 해리 알탐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이 코로나19 검사 요건을 대폭 완화하기 시작했으며, 외국인에 대한 입국 규제도 완화하고 격리 지역을 해제하고 있다"라면서도 "완전 경제 개방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 시각 전장보다 0.4%가량 오른 106.689에서 거래됐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미 달러 강세가 유가와 원자재 시장 전반에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19 격리 지침 완화 이후 시장이 약간 앞서갔을 수 있는 부문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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