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년 만에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등 국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총출동했다.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증권사 CEO들은 오랜만에 열리는 신년 인사회인 만큼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빠르게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김성현 KB사장은 3년 만에 열리는 신년 하례회 소감에 "코로나 상황에서 오랜만에 이렇게 모이니까 못 봤던 얼굴 보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 CEO들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잘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이 있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방향은 다 나와 있다"며 "퇴직연금을 잘하고, 디지털 사업 잘하고, 우리가 제일 먼저 한 해외 사업을 잘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어렵지만 이미 알고 있는 만큼 위험은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 의지를 갖고 서로 잘 극복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간은 걸리는 것 같지만 최악은 지나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다 나쁘다고 했을 때 나쁜 적은 없었고 다 좋다고 했을 때 좋은 적 없다"며 "5월 지나면 미국 금리 문제인 물가지수도 안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 시황보다는 금융 서비스업으로 고객이 필요한 구조를 얼마나 만들어서 서비스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방향성보다는 좀 서비스 질을 높이자 하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전우종 SK증권 사장은 "어려운 환경이기는 하지만 자산별로 바닥을 확인하고 턴어라운드할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금융투자 쪽에서는 아무래도 구조조정, NPL(부동산 부실채권) 등에서 기여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은 "작년에 이어 업황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며 "모험 자금을 대는 게 증권사 본연의 기능으로 리스크 관리가 선행되겠지만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연착륙될 것"이라며 "정부도 자금을 대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역시 올해 증권업권 전망에 대해 "어렵죠"라면서도 "리스크관리가 제일 중요하고 잘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관련해서 세법 완화와 대주주 기준 완화를 올해 가장 필요한 제도개선으로 꼽았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시장은 다 나온 것처럼 좋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리스크 관리로 유동성부터 시작해서 부동산 등 리스크 관리해야 하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는 "일단 상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며 "하반기 정도 기대하고 있는데 올해 경영 키워드는 리스타트와 리스크관리"라고 말했다.

카드 업계와 캐피탈 업계 역시 올해 상황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진 업황이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지난해 하반기 잘 준비해뒀기 때문에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익원 다각화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괜찮고, 수수료 기반 사업도 문제없다"며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는 "부동산 리스크 등의 이유로 올해 사업 확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잘 준비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리스크 관리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기간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투자금융부 장순환 온다예 송하린 정필중 황남경 한상민 기자)

금융권 새해맞이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3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3 [공동취재]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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