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전문가들은 3월 코리보 금리가 보합권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긴축 기조가 당분간 완화되기 어렵다는 인식 속에서 코리보 금리도 현 수준에서 긴장감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채권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코리보 3개월물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를 보면 다음달(2월) 전망치는 평균 3.62%로 집계됐다. 2월 실제 수치(3.64%)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코리보 3M 전망치와 실제치
출처:연합인포맥스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확신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달 코리보 금리가 3.60% 근처에 머무를 것이라고 봤다. 전문가 7명이 제시한 코리보 금리 평균은 3.50~3.67%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기준금리 대비 코리보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한 상황"이라며 "실제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기 전까지 3.45~3.70% 구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그보다 레벨을 낮추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지만 한국도 물가 우려가 높고 미 연준보다 일찍 인하할 경우 원화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기준금리 인하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판단에 임 연구원은 이번달 코리보 금리 평균을 3.67%선으로 예상했다.

연구원들은 올해 말까지 코리보 금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오는 6월과 9월, 12월 코리보 평균 전망치는 3.61%→3.55%→3.45%였다. 기준금리 인하가 실현되지 않더라도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되면서 코리보 금리도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논리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2월중 3.50%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등을 반영해 반등했다"면서 "다만 단기자금시장 혼란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아 중장기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된 것으로 판단하며 4분기 한은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면서 "4분기 중 코리보 3개월 금리는 2024년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며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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