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지난 2000년과 2008년 미국 주가 폭락을 맞춘 월가 전문가는 현재 증시가 붕괴 직전인 2021년 11월과 비슷한 세 가지 요인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경제학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후스만은 보고서를 통해 "주가 25% 급락은 앞으로 다가올 일의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과 비슷한 요인으로 높은 밸류에이션과 좋지 않은 투자 심리, 지나치게 확장된 기술적 지표 등을 꼽았다.

후스만은 "이 세 가지 조합을 마지막으로 관찰한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가치의 4분의 1을 잃기 직전인 2021년 11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수준을 보기 위해 비금융주의 총 시가총액을 비금융주의 총 수익으로 나눈 값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후스만에 따르면 이 수치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후스만은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도 취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참가자들이 S&P 500에 폭넓게 투자하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AI) 개발과 관련한 소수의 대형 기술주로만 쏠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S&P 500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웃돌고, S&P 500의 14일간 변동률이 최소 4%를 넘어서며, S&P 500이 50일 이동평균선을 적어도 4.5% 이상 웃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 이런 조건이 충족되면 가까운 미래의 하락 장세를 시사한다는 게 후스만의 해석이다.

그는 S&P 500이 장기적으로는 64%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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