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네덜란드계 금융사 ING는 아시아 전역에서 녹색 금융 수요 증가에 따라 채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앤드류 베스터 ING 홀세일 뱅킹 책임자는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 친환경 및 지속 가능 금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직원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는 우리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금융 분야에서 선별적으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서 계속 고용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NG의 인력 채용 계획은 중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지속 가능한 자금 조달 거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미 홍콩의 3대 어음 발행 대출 기관인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국은행(홍콩)을 비롯한 많은 주요 은행이 녹색 금융에 대한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베스터는 "홍콩 금융당국이 지속 가능한 금융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어 홍콩이 녹색 금융의 허브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를 포함해 중국 수도 광저우와 기술 허브 선전을 포함한 광둥성 남부의 9개 도시로 구성된 거대 경제권인 그레이터 베이 지역(GBA)의 녹색 및 지속 가능한 대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광저우 시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GBA 관련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대출 발행액은 총 527억 달러로 2021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ING는 유럽 전역의 23개 시장과 싱가포르의 지역 본부를 비롯해 홍콩과 중국 본토를 포함한 아시아 11개 시장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매출은 지난해 ING 전체 매출의 약 5%를 차지했다.

런던의 로이드 뱅킹 그룹에서 근무한 후 2021년 ING에 합류한 베스터는 아시아가 은행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베스터에 따르면 지난해 ING는 유럽 고객들의 다양한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금융 프로젝트를 위해 1천100억 유로를 조달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자금 조달 거래 규모는 거의 20% 증가했다.

베스터는 최근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ING는 홍콩과 본토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우리는 단기적인 전망을 갖고 있지 않으며 중국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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