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7%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0%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6% 하락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신중한 금리인상 스탠스와 경기 판단에 주목했다.

하지만 유가 급등세로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유지된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10년물 미 국채수익률과 2년물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뜀박질을 시작한 가운데 경기둔화를 예고하는 베이지북 등의 파장이 맞선 영향으로 풀이됐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효과는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소멸됐다.

뉴욕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경제지표는 미국 7월 무역수지와 8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연준 베이지북이 발표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13억달러(2.0%) 증가한 650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무역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680억 달러 적자)보다는 적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는 50.5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치인 52.3보다는 낮지만, '50'을 상회하며 업황이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연준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9월 베이지북에서 지난 8월 28일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7~8월 경제 성장세가 완만해졌다(modest)"고 평가했다.

연준은 "관광에 대한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억눌렸던(펜트업) 수요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또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저축액을 모두 소진했으며, 지출을 위해 대출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고용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둔화됐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물가 상승세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연준 당국자의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콜린스 총재는 연준이 금리의 고점에 근접하거나 혹은 이미 고점에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판명될 경우,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콜린스 총재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5.0%로 동결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최근 경제의 초과수요가 완화되고 있고, 통화정책 시차 효과를 고려해 정책금리는 5%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만약 필요하다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근원 인플레이션 역학과 CPI 인플레이션 전망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은행은 설명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8포인트(0.57%) 하락한 34,443.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35포인트(0.70%) 하락한 4,465.4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8.48포인트(1.06%) 내린 13,872.47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유가 급등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되살아난 점에 주목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 역시 좀처럼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연준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7.54달러로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가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미국의 서비스 업황이 확장세를 이어간 점도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우려를 뒷받침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52.5)와 전월치(52.7)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는 50.5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치인 52.3보다는 낮지만, '50'을 상회하며 업황이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특히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5%를 웃돌아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이날 오후 연준 자체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기 상승세가 완만하다고 봤다.

연준은 여름 동안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고 봤다.

하지만 연준은 "관광에 대한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억눌렸던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또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저축액을 모두 소진했으며, 지출을 위해 대출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고용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둔화됐고, 임금 상승률도 상반기에는 높았지만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연준은 전했다.

당국자 발언은 더욱 신중해졌다.

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의 발언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피력해 온 금리 인상 '신중론'과 맞닿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콜린스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개선세가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판명될 경우,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월가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와중에 나타난 유가 상승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에리언은 미국 경제 방송 CNBC 인터뷰에 출연해 "연준은 이번 달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지만, 향후에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보니크 주식 전략가는 고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올해 연말 S&P500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약 7% 정도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종목 별로 보면 미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기술주 하락이 눈길을 끌었다.

엔비디아와 애플이 3%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는 1%대 하락했다. 아마존닷컴도 1%대 내렸다.

'밈 주식'으로 알려진 AMC의 주가는 30% 이상 폭락했다. AMC는 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4천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쿠는 비용 감축을 위해 직원의 10%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로쿠의 주가는 2%가량 상승했다.

업종 지수를 보면 에너지와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고, 나머지 지수는 모두 내렸다.

연준은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3.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6.5%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4포인트(3.14%) 상승한 14.45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90bp 상승한 4.29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40bp 오른 5.04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00bp 하락한 4.35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9.3bp에서 -74.8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급등세가 인플레이션의 불씨를 자극할 촉매가 될지 의식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7.54달러로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유가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일부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비제조업(서비스) PMI는 54.5로 직전월 수치인 52.7보다 높았다. 8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52.5도 웃돌았다.

이에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5.05%까지,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30%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2시에 발표되는 미 연준의 경기판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기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연준은 여름 동안 대부분 지역의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이는 팬데믹 이후 억눌려있던 수요의 마지막 단계로 본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관광에 대한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억눌렸던(펜트업) 수요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또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저축액을 모두 소진했으며, 지출을 위해 대출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고용 증가세는 전국적으로 둔화됐고, 임금 상승률도 상반기에는 높았지만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물가 상승세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보다 신중한 정책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콜린스 총재는 연준이 금리의 고점에 근접하거나 혹은 이미 고점에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만약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판명될 경우,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콜린스 총재는 덧붙였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또한 연준이 급하게 금리인상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다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월러 이사도 "몇 달 동안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전까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임무를 완료했다고 말하는 것을 매우 조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해 경계심을 놓지 않으면서 시장 참가자들도 조심스러워하는 양상이다.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3.0%로 반영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소프트 랜딩을 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고 있음에도 부채 증가나 앞으로 다가올 학자금 대출 청구, 저축 감소 등 잠재적인 역풍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데이터와 데이터를 둘러싼 연준의 코멘트를 해석함에 따라 시장은 약간 더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경제지표가 실질적으로 약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지 않으면 연준도 금리인상 캠페인을 거의 종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ISM 서비스업 지표는 이번주에 유일한 중요 데이터"라며 "모멘텀을 봤을 때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4.32%가 될 때까지는 매도세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7.68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7.731엔보다 0.048엔(0.0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28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7229달러보다 0.00051달러(0.05%)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8.40엔을 기록, 전장 158.40엔과 같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4.798보다 0.05% 상승한 104.84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5.032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반전하며 달러화의 탄탄한 흐름을 반영했지만 장막판 상승폭이 줄었다. 전날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 올렸던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경기둔화를 예고한 베이지북의 파장이 혼재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우려가 지속되면서 9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채 수익률도 다시 뜀박질을 시작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면서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bp 오른 4.29% 언저리에서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은 8bp 이상 오른 5.04%에서 호가가 나왔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경기 판단 보고서인 베이지 북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됐으며, 임금 상승률은 높지만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사실상 종식됐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의 고점에 근접하거나 혹은 이미 고점에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영향으로 일본 엔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7.820엔을 기록하는 등 148엔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일본 당국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환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환율을 기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지속하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로화도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제일 목소리가 큰 독일의 중앙은행 총재가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 '완고한 짐승'이라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그는 "금리가 급등한 뒤에 곧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LPL 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현재 연준이 직면한 두 가지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이 고착될 수 있는 위험과 초과 저축이 고갈될 때 소비자가 흔들리게 될 위험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표를 감안할 때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매파적인 인상 중단을 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속 회의에서 강력한 견해를 확립할 정도로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 공고한 경제지표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ING의 분석가인 크리스 터너는" 작년에 우리가 지켜봤던 개입 구간에서 나온 이번 구두개입은 실개입이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인 강세를 언급하면서 "아마도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필연적으로 근본적인 추세가 곧 바뀔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의 경우) 제조 분야에서 약화된 PMI에 따른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지금은 당시만큼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지난 여름에 본 것처럼 에너지 문제도 유로화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OCBC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달러화 강세가 여전히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상승과 미국의 상대적인 성장 회복력이 달러화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올해 들어 유가는 7.28달러(9.07%) 올랐다.

글로벌 공급 감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전일 러시아의 감산 연장과 함께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해 유가는 더욱 지지됐다.

팀 워터러 KCM 트레이드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석유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에 한 몫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 수치인 52.7보다 높은 수준이다. 8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 52.5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가까워진 가운데 이대로 배럴당 100달러선을 웃돌지 지켜보고 있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높은 에너지 가격에 이미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영됐기 때문에 유가 100달러라는 심리적 수준까지 이끄는 길은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결과적으로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긴축 정책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는 추가 금리인상 또는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경우 유가는 경기 침체나 글로벌 수요 우려로 유턴하고,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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